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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0디옵터 안경에 완전히 자리잡은지 2달 가량 되었다. 이제 5.5안경을 아예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회사에서 약간 불편함이 있으나, 전처럼 모니터가 안보여서 업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이 수준을 고집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오래 걸렸다. 5.0끼는가 싶다가도 상태가 안 좋아지면 그냥 5.5를 꺼내버리고... 실질적으로 한달에 2주는 5.5를 끼고 2주는 5.0을 끼는 과정을 몇달 거쳐서, 이제 한달내내 5.0에 안착했다. 이쯤 되어보니 또 깨달은 바가 있어서 기록을 남긴다. 




   난시훈련이 어려운 이유 1


나같은 '초고도근시 훈련자 입장에서는 근시훈련보다도 난시훈련이 훨씬 성가시다.' 

성가시다는 말이 어렵다는 말은 아니다. 굉장히 사람을 귀찮게 한다는 의미이다. 근시회복은 회복 자체는 어렵지만 한번 회복시켜놓고나면 다시 떨어뜨릴 일은 많이 없다. 저도수안경 상태를 유지하는 한은 사실상 백퍼센트 회복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건 내가 초고도근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무슨 말이냐면, 나는 원래 안경을 벗고 30cm거리의 글자를 선명히 보지 못하는 시력이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30cm에 두고 하더라도 안경을 벗고 하는 한은, 컴퓨터를 하더라도 저도수안경을 끼고 하는 한은 눈이 전처럼 나빠질 일이 없다.  내가 시력이 더욱 좋아져서 50cm를 선명히 볼 수 있는 시력이 된다면, 즉 중도, 경도 근시가 된다면, 스마트폰을 30cm에 두고 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나빠지겠지만 아직은 그런 행복한 수준이 못된다 ㅋㅋㅋㅋ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근시훈련은 내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근데 난시훈련은 노력을 배신한다!!!! 난시는 하루만 훈련해도 바로 표가 난다. 10분만 훈련해도 바로 글자가 다르게 보인다. 그리고 다음날만 되면 훈련한 적 없었던 것처럼ㅋㅋㅋㅋ돌아간다. 무~지하게 회귀한다. 



첫 난시훈련 기록 때, 일주일만 하면 난시를 잡는다고 외쳤던 것이 기억난다.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다. 며칠만 하면 뭐 다 잡은 것처럼 글자가 깨끗해지니까. 근데 며칠 쉬고나면 다시 두겹이 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근시훈련은 하루에 몰아서 하고 일주일내내 그 시력을 유지한다는 게 가능하지만, 난시훈련은 몰아서 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난시훈련이 성가시다.

 

★난시훈련은 잘게 쪼개서 자주자주 해야한다. 하루에 1시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그걸 5번 쪼개서 10분씩 하루에 여러번 하는 게 낫다. 

     

 


   난시훈련이 어려운 이유 2


또 난시훈련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근시훈련 후에 난시가 일시적으로 심해지는 현상'이다. 

근시훈련을 하고나면 이상하게 근시가 더 좋아졌음에도 세상이 흐리게 보이는데 이는 난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나는 근시훈련을 하고 근시가 더 심해진 게 아닌가 걱정을 했다. 근데 이 때 특징은 원래 잘 보이던 안경 5.5디옵터를 껴도 세상이 잘 안보이고, 저도수인 5.0을 껴도 별반 차이가 없이 잘 안 보이고, 심지어 6.5디옵터를 껴도 어지럽기만 어지럽고 안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글자가 두겹으로 보이는 증상이 심해진다.

그리고 근시훈련 하고 3일 뒤쯤에 가장 좋은 시력을 맛본다. 악화된 난시가 정리가 되고 좋아진 근시를 그대로 누리는 타이밍이다. 




같은 경험이 몇 번 누적되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근시훈련 후에 난시가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이다. 매번 3일 뒤쯤에 훨씬 괜찮아지긴 하지만 이유를 찾아내야겠다고 말이다. 보라매눈대표님에게 이런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동의하며 가설1을 제시했다.  




가설1. 근시훈련하는 것이 기존의 난시축을 강화시킨다.

과학자스타일 보라매눈대표의 문장에 문과생 구렁이의 상상력을 보태서, 나는 가설1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마다 보는 습관(오른쪽 눈을 더 많이 쓴다던지, 글자의 약간 측면에서 글을 본다던지, 흘겨보듯이 약간 빗겨서 본다던지, 위로 치켜뜨고 본다던지)이 있고, 근시의 진행에 따라 안구의 변형이 있었다면 안구의 모양도 개인마다 다를 것인데, 근시훈련 하는 중에 그런것들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습관을 반복하는 방향으로 훈련을 한다. 즉, 그 난시축을 유지하는 습관대로 훈련을 한다"

아니면 "난시훈련 중에는 선명하게 보이는 선을 배제하고 연하게 보이는 선을 일부러 집중하는 노력을 하는데, 근시훈련 중에는 선명하게 보이는 선/ 연하게 보이는 선 구별 없이 훈련을 하게 되고,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선명하게 보이는 선을 더 선명하게 보는 훈련을 한다."




나는 가설1에서 후자의 상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멀리 있는 것을(보라매눈 안경을 착용해서 작게 보이는 것을) 보려고 애쓰는 것이 근시훈련인데, 그 과정에 나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는 선을 캐치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나의 경우는 세로선이 잘 보이고 가로선이 연하게 보이는 직난시인데, 나도 모르게 세로선을 잡아서 사물을 보는 훈련을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난시훈련의 결과물들이 본래의 상태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으니, 3일 뒤쯤에 본래의 난시상태 정도로 돌아와서 '근시는 회복되어있고+난시는 본래의 정도를 유지'하는 상태가 됨으로써 가장 좋은 시력이 되는 것이 아닐까.   




가설2. 균일하지 않은 모양근 회복으로 난시축이 변한다.

모양근 회복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이야기한 것이 있다. 난시훈련 어플에도 친절하게 소개되어있듯이 눈에 있는 80여개의 모양근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힘을 찾아주는 것이 시력회복 훈련인데, 모양근 80여개가 동시에 회복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힘이 많이 들어가지고 어떤 부분은 덜 들어가지는 결과가 되고, 그 결과 난시가 악화되거나 난시축이 변한다는 가설이다. 




나는 가설1과 2가 콜라보레이션 ㅋㅋㅋㅋ해서 난시훈련을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직난시인 나의 경우에 기존의 난시축을 강화시킨다는 가설1을 따르면 직난시가 더더더 심해지는 경험만 해야하는데, 가끔은 대각선이 안보이는 사난시도 경험하고, 사난시의 축도 왼쪽대각선이다가 오른쪽대각선이다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근시훈련 직후 3일간 훅! 안보이는 것은 백프로 가설1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도 난시축이 왔다갔다 하는 것은 가설2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설3. 훈련으로 눈이 피로해져 훨씬 안보이게 느껴진다.

이것은 헬스를 하는 당시가 아니라, 이후에 음식을 잘 먹어야 근육이 붙고, 다음날 근육이 훨씬 아프다는 것에 착안해서 상상해본 것이다. 몸의 근육뿐 아니라 모양근도 당일 운동시에는 힘들어하고, 충분한 휴식 후에야 완성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난시훈련을 절대 놓으면 안된다.


난시훈련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너무 중요한 이유를 전부터 누누히 말해왔다. 

'난시를 안 잡으면 안경 근시도수를 낮출 수 없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근시는 5.0 이라는 큰 숫자이고 난시는 1.5라는 작은 숫자이지만 사람이 체감하는 불편함은 난시가 훨씬 더 크다. 아까 말했듯이 난시가 있으면 6.5를 끼나 5.0을 끼나 세상이 안보이는 것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다보니 7.5를 끼는 실수를 하게 된다. 



5.0을 끼는 나지만 여기서 난시를 잡아내면 4.5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실제 체감하기에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저도수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4.5까지 영역을 확장하기가 어렵지, 확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모두들 시력회복 훈련 힘내시고! 아직도 어플이 없다면 플레이스토어에 시력회복훈련:난시편 꼭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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