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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렁이 남매가 하는 '정보의 재구성'

책보는 용도로 낮은 도수 안경을 맞췄다.(일기)

  • 2015.12.03 14:05
  • 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지난번에 -6.25로 낮출 때도, "책 볼 용도로 맞추는 겁니다" 하면서 많이 낮춘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잘 보여 일상생활 저도수 안경이 되었다. 이후에 맨 눈으로 책을 보는 노력을 하긴 했으나 사실 10cm 정도쯤에서 코박고 책 읽기가 너무 힘들어서 -6.25를 꺼내들곤 했다. 그래도 -6.25를 끼고 티비도 선명하게 볼 수 없는 정도였기 때문에 도수를 낮춰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처음 이 안경을 맞췄을 때는 정말 공포였다. 당장 세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니 무서웠다. 안경끼고 0.6쯤 보는 세상이었다. 밤에는 더 잘 보이지 않아서 이런 경험도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데 내 애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애인이 날 찾아올 때까지 멀뚱멀뚱 서서 기다렸다. 다행히 눈이 좋은 애인이 날 찾아왔다 ㅠㅠ 여튼 그 정도로 -6.25도 충분히 저도수 안경이었다.



그러다가 축소경 구입한지는 2달 못 된 최근, 이제 -6.25디옵터로 티비가 다 보이고 헬스장 가서도 꽤 잘보인다. 실제 시력표로 체크하면 여전히 0.7정도 밖에 안되는데 내가 체감하는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세상이 훨씬 선명해서 자신감이 있다. 안보이던 거리에서 사람들의 눈코입이 보이고 친구를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안경을 이대로 두면 시력이 회복될 가능성을 닫는 것이라 판단했다.



다시 흐린 세상으로, 보이지 않는 결핍을 느낄 수 있도록 -4.5디옵터 안경을 맞춰왔다. 이번에도 안경점에 "책 볼 용도로 맞추는 겁니다."하고 맞췄다. 주인이 수긍하며 -5디옵터를 껴보라고 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5디옵터가 적정했었다. 눈 나쁜 사람들에게는 0.5디옵터 차이가 크다. 1디옵터로 인해서 100cm의 책이 보이느냐 50cm의 책이 보이느냐 차이가 난다. 지금 내 상태는 50cm 거리에 책을 두고 읽는다면 -4.5디옵터나 -1디옵터나 안보이는 건 매한가지인 것이다. 



그러나 욕심을 냈다. 조금이라도 눈이 빨리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매번 안경을 바꾸면서 내는 돈이 부담스러워서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4.5를 끼고도 책을 읽으려면 40cm 범위 안으로 책을 가져와야 한다. 불편하다. 하지만 그만큼 축소경 열심히 훈련해서 50cm에서 책 읽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지금 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본래 -8.5를 꼈지만 -7.5로 저도수 생활 -> 시력회복으로 -7.5로 1.0이 보이게 되자 다시 안경을 -6.25로 낮춰서 저도수 생활 -> -6.25로 1.0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 불편함이 사라질 정도로 눈이 회복 -> 그래서 -4.5로 다시 저도수 생활 

눈이 나빠지면서 안경 도수를 높이는 악순환 과정을 거꾸로 밟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가. 어려운 자리용 -6.25 끼고

  나. 집에서만 또는 독서용으로 -4.5를 낄 것이다.



한편 나는 안경값을 아껴보려고 동생이 고등학생 때 끼다가 버리고 간 안경을 주워서 ㅋㅋㅋㅋ 축소경 훈련할 때 쓰고 있었다. 단축소경은 봉을 가장 짧게 조절해도 0.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0.1이상들은 맨 눈으로 곧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나는 맨 눈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내 눈이 0.1도 안되서 축소경을 눈에 댔을 때 아무것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생이 버리고 간 안경을 끼고 해봤더니 훈련이 가능하길래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 -3디옵터쯤 될 것이라 생각만 하고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 근데 오늘 안경점에 물어보니 "-2디옵터이고 난시도수가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아닌가. -2디옵터인 것은 기쁜 일이지만 난시도수가 들어있다는 건 완전 배신이다.



난시도수가 들어있으면 축 자체가 틀어지기 때문에 축소경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나도 본래 난시가 심해서 글자들의 테두리가 뭉개지는데... 그래도 참고 난시도수 없이 살았는데... 동생 안경이 의외로 배신을 때렸다. -2디옵터밖에 안되는 좋은 눈을 가지고 왜 난시도수를 넣었나 모르겠다. 나는 -2만 되도 감지덕지인데. 여튼 그래서 난시없이 -2디옵터로 렌즈를 새로 바꿨다.



해서 오늘 총 2개의 안경을 맞췄다. 그 와중에 기쁜 것을 찾자면 안경 렌즈 값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원래는 도수가 높아서 기본가격 자체가 높았는데, 이제 기본가격이 떨어졌다 헤헤헤헤 



학생이 거금 쓰고 와서 슬프지만,그래도 열심히 시력회복을 실천하고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 -4.5로 독서용이 아니라 일상생활용, 티비시청용이 될 수 있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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