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시력회복훈련 중 갖고 있는 안경목록(일기)

구&구 2016. 1. 31. 23:56


어제 일기에 썼듯이 -6.25가 만족스러운 저도수 안경이 아니게 되어서, 더 낮은 도수의 안경을 맞추러 갔다 왔다.

3단계를 낮춘 -5.5디옵터이다.

지난번에는 -7.5에서 -6.25로 5단계나 무리해서 낮춰놓고서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3단계를 낮추고 온 이유는, 시력회복이 지금부터 진짜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8.5에서 시작해서 -5.5의 안경을 끼기까지, 시력이 회복되는 데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5.5보다 눈이 더 나빠진 것은 불과 5년밖에 안된 일이다. 대학생활 하면서 책을 가까이서 보는 습관, 노트북 사용 습관 때문에 급속도로 눈이 나빠진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 시력을 회복하는 것도 금방 가능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축소경을 구입한지 4개월, -6.25를 낀지는 5개월, 최근 1개월은 열심히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5.5는 의미 있는 도수이다. 19살! 청소년을 마무리짓는 나이에 -5.5였다. -5.5는 고1부터 고3까지 변함없이 유지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론 16살 때의 시력이다. (나는 15살, 16살 때 시력판 0.1이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



이것보다 더 좋은 시력을 갖게 되는 것은 16살 이전의 시력으로 돌리는 일이 된다. 10년간이나 5.5이하로 살아보지 않은 내가 ㅠㅠㅠㅠ 그래서 지금부터의 회복이 '본격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시원스럽게 팍팍 회복되지는 않을거라 예상한다.




지금 갖고 있는 안경이다.

왼쪽부터 -6.25 / -5.5 / -4.5 / -2 디옵터


본래 제일 왼쪽의 안경은 -8.5였고, 3번째 안경은 -7.5였는데 로테이션이 되었다. 

ㄱ.무슨말이냐면 본래 -8.5를 끼고 생활하던 내가, 저도수안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7.5안경으로 저도수 생활을 하다가

ㄴ. -7.5가 충분히 잘보이게 되어서 -6.25로 저도수 생활을 하다가

ㄷ. -6.25도 잘보이게 되어서 오늘 -5.5를 맞추고 왔다. 


그 과정에서 안경테까지 바꾸는 것은 돈이 부담스러워서 -8.5짜리 안경에서 렌즈만 빼서 -6.25가 되고, 3번째 안경에서 -7.5렌즈만 빼고 -4.5를 끼워둔 것이다. 2번째 안경은 요번에 처음 구입한 것이다. 본래는 안경 두개만 갖고 로테이션 시키려고 했는데 최소 3개는 되어야겠기에 큰 마음 먹고 구입했다. 4번째 안경은 동생이 고등학생 때 쓰다가 버리고 간 안경이다 ㅋㅋㅋ




이제 내가 가진 안경 목록을 (나를 위해) 정리한다.

  • 어려운자리 대비용, -6.25를 소장하고 있다.
  • 평소 일상생활용 -5.5를 낀다.
  • 책을 읽을 때, 집에서 생활할 때 -4.5를 낀다.
  • 축소경 훈련이 맨눈으로 가능하지 않을 때 -2를 끼고 훈련한다.


오늘 안경 맞춘 기분! 정말 좋다 ㅠㅠ 

맞추기 전에는 -5.5라는 수치가 적정한걸까 고민이 많았다. 저도수로 안경을 맞추겠다고 하면서도, 너무 많이 저도수로 낮추면 그래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결국 불편해서 -6.25를 꺼내들게 된다. 전에 -4.5로는 노트북 사용이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6.25를 꺼내던 것과 같다. 

안경을 맞추고 하루 지내보니, -5.5 딱 잘 찍은것 같다. -6.25가 보던 세상과 비슷하게 보면서도 약간씩 물체들이 더 흐려지고, 그러면서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 흐림들이 모여서 선명함이 될 때 또 1디옵터 낮추면 되겠다.


개인적인 다짐!
지금까지는 근시 훈련밖에 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난시훈련을 위주로 할 것이다. 난시가 해결되서 글자가 뭉개지는게 많이 좋아지면 훨씬 저도수안경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