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하루에 3시간 훈련 vs 30분씩 6일간 훈련

구&구 2016. 11. 2. 08:04

 

보라매눈 훈련을 시작하는 사람이 종종 묻는 질문이다. "훈련량을 얼만큼 해야합니까?"

사실 내 답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이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잡아놔야 습관의 궤도에 올리기 쉽기 때문에 보라매눈측에서 구호처럼 외치는 "하루30분"을 답으로 주곤 한다.

 

 

 

이와 관련하여 훈련량, 그리고 훈련시간의 배분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하루에 집중훈련해서 시력을 확 올려놓고 그만큼 더욱 저도수안경을 낀다면 효과가 좋지 않을까?

-아니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훈련을 해서 유지를 하는게 효과가 좋은가?

결론은 후자이다. 30분씩 6일간 훈련해도 총 3시간 훈련이 되고, 하루에 올인해도 3시간 훈련이지만 결과는 매일 조금씩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

물론 가장 좋은건 '매일 3시간씩'이라는 걸 전제하고ㅋㅋㅋㅋㅋ 

 

 

 

작년의 나는 전자가 훨씬 효과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는 한번 훈련해놓은 시력이 퇴보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러하다. 실제로 그때는 훈련한만큼 회복하고, 일주일동안 훈련을 쉬어도 그 시력이 유지되었기 때문에 첫번째 의견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회복을 해도 며칠 뒤면 다시 나쁜시력으로 돌아오는 현재는, 두번째 의견이 옳은 것 같다.

 

 

 

최근의 경험을 요약해봤을 때

 

1일차에 훈련을 3시간을 해서 30만큼 회복을 했다고 치면: 이틀째 되면 시력이 훅 돌아오고 6일차쯤에는 훈련의 효과가 거의 없어져서 결국 1밖에 안 남게 된다. 마치 1일차처럼 어렵게 훈련을 한다.

하지만 짧게라도 매일매일 훈련을 하면: 첫날 회복량이 10밖에 되지 않더라도 그 상태를 힘겹게 유지해서 6일차에 회복을 3이라도 남겨놓을 수 있다.    

도대체 1과 3이 뭐 그리 차이가 난단 말이냐 할 수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다음 7일차에 훈련을 다시 할 때 확연히 차이가 난다. 훈련이 훨씬 쉽게 된다. 6일간 쉬었다가 오면 정말 눈에 힘이 다 풀려있는 느낌인데, 매일 훈련을 한 경우 그래도 하루하루 애써왔던 감이 남아있다. '자 초점맞춰보자!'하고 들어가는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짧달까?

 

 

 

또한 시력회복운동도 크게보면 근력운동이라는 점에서 훈련방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

(살을 빼는 운동 말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할 때 하루에 몇시간 미친듯이 하고 일주일 쉬는 것보다 매일 나눠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시력회복운동도 매일 해야함을 유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리잡고 훈련시작!'이 아니라도 짬날때 10분, 5분, 틈틈히 해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 경우에는 어플 '시력회복훈련:난시편'을 활용하자.  

 

 

 

그리고 다시한번 확인한 것,

위의 두가지 중 어떤방식을 선택하든지 제일 중요한건 저도수안경!!!!!

첫번째든 두번째든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 이미 시력회복은 되고 있다. 문제는 그 회복된 시력을 잘 유지하는 것인데 충분하게 도수를 낮춘 안경이 아니면 시력을 지킬 수가 없다. 저도수안경을 맞추지 않는다면 오늘 5시간을 훈련해도 이틀 뒤 원점이 된다.

어제 훈련으로 시력이 확 회복되었다고 느꼈다가 오늘 안경을 끼면서 시력이 퇴보한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그건 그 안경이 현재 생활반경에서 '충분한 저도수 안경'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