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하이 여러분 나 이제 -4.5로 저도수 안경 낌

구&구 2018. 1. 14. 22:18



사람의 기억에 참 한계가 있다. 절대 까먹지 않을거라 자신했던 나의 시력회복과정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도수를 꼈던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작년 재작년 글을 보면 막 웃음이 난다.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썼던 글이 나 자신에게 소중한 기록으로 남았다. 



2016/01/31 - [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 시력회복훈련 중 갖고 있는 안경목록(일기)

특히 이 글을 보고 빵터졌는데 와 이게 벌써 2년 전이라는 것에 놀라고, 이 때가 -6.25를 끼고 있었으며 -5.5안경을 새로 맞춘 날이라는 것에 놀란다.



-6.25안경은 갈색뿔테였는데 지금 어느 서랍에 쳐박아놨는지ㅋㅋㅋㅋ잊어버렸다. 2년 전 긴가민가하면서 맞춘 -5.5안경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적응된 이후에는 돈을 좀 아껴보려고 이미 갖고 있던 -4.5로 바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일상생활이 안되서 실패했다. -5.5를 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었다. -5.0을 구입했다. -5.0도 1년 가량 꼈으니 결과적으로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고지가 가까워질수록 회복이 어려워서 예전처럼 1디옵터씩 뚝뚝 뺀다는 건 불가능한가보다.



지금 -4.5를 낀다고 내 시력이 4.5디옵터라는 말은 아니다. 이게 시력표 1.0을 보는 안경이 아니라 저도수안경이기 때문이다. 내 시력은 기껏해봐야 6디옵터~5.5디옵터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5.0디옵터 안경을 끼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글을 남겼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4.5디옵터 안경을 끼고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되었으니...성장했음이 분명하다!



자은한의원은 저도수 안경를 안내할 때, 책 읽는 안경을 시력표 0.3 정도, 일상생활용을 시력표 0.7 정도로 권했는데. 나는 현재 과하게 저도수 생활을 하고 있다. 아마 0.3정도를 볼 수 있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생활을 고집할 수 밖에 없는 것이...그 이상의 안경을 끼면 눈이 나빠진다. 진짜 이놈의 눈 괘씸하기가 따로 없다. 시력표 1.0을 다보는 도수도 아닌데 왜 나빠지는건지? 선명하게 다 보여주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아마 사무직이다보니 책읽는도수 이상의 거리를 안보는 것 같다. 

결혼식, 외부 교육 등 행사 때문에 -5.5디옵터 콘텍트렌즈를 낄 때가 있는데 하루 그러고 오면 2주는 고생해야 한다. 원래 시력으로 회복시키는데 2주가 걸린다. 요요현상같은 걸거다. "한번만 놓쳐봐라. 언제든지 나쁜 시력으로 돌아가주마" 하는거지ㅋㅋㅋㅋㅋ나쁜놈. 이런 행사들이 반복되니 내가 어떻게 눈을 좋게 만드냐ㅋㅋㅋㅋ 상태유지만으로도 고생했다고 해줘야 한다. 나에게 cheers


요번 겨울방학에는 -4.0디옵터 안경까지 터보는게 목표다. 한번 트기가 어렵지, 트고나면 또 그럭저럭 할만해지니까. -4.0을 튼 상태로 개강할 수 있으면 공부를 하면서도 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