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여행

1박 2일 충북 충주 여행(4) - 술박물관 리쿼리움

구&구 2018. 1. 21. 14:18

 

 

코스 요약본에서 언급했지만,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점심 먹고 커피한잔 하고 싶은 시간에 들른다면 만족도 100%다. 중앙탑공원의 스타벅스 역할을 하고 있달까ㅋㅋㅋ 볼거리도 있고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다. 여자 세 명이 방문해서 더 만족도가 높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정말 만족^^  

 

  

 

사진보다 실물이 작다. 개인적으로 이 박물관 특유의 문제가 아니라 충주 여행 자체의 특성이라 생각하는데 충주는 모든 관광지가 작다. 도시자체도 소도시이고, 관광객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모으는 중인 것 같다. 이 박물관 때문에 여기까지 갈래? 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수 있지만 중앙탑과 중앙탑박물관과 조정경기장이 있는 술박물관에 갈래? 라고 묻는다면 가게 되는 것이다.

 

 

   

1인당 요금 8천원. 커피 또는 와인 한잔이 포함된 가격이다. 시음을 하지 않는다면 5천원인가? 6천원인가?로 이용할 수 있는데. 꼭 시음이 포함된 입장권을 끊길 바란다. 박물관 구경이 30분이라면 카페에서 40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 엄마랑 이모 진짜로 정독함ㅋㅋ우리 와인 공부 엄청 열심히 했음

 

 

 

와인이 해가 거듭될수록 어떻게 달라지는지 향기도 맡아보고 킁킁

 

 

1층은 와인이었다면 2층은 한국의 술

한겨울에 방문해서 박물관이 추웠다. 그치만 흥부자인 우리는 "술의 입장을 느껴보라는 거 아닐까? 저온 냉장고에서 보관당하는 느낌이야ㅋㅋㅋ꺄항항" 하면서 꿋꿋히 관람했다.   

 

 

그리고 대망의 3층 카페. 리버뷰! 카페가 크지 않아서 창가 테이블을 잡기가 힘들지만... 커피도 넘 맛있고 와인도 맛있다. 나혼자 오미로제 도전했는데 새콤하니 왜이렇게 맛있냐. 오미로제는 오미자로 만든 와인이다. 여기 리쿼리움 설립자가 개발한 술이라고 한다. 술이 아니라 음료수처럼 홀짝홀짝 넘어간다. 취한다 키햐 ㅋㅋㅋㅋ

 

 

 

카페 테라스. 누가 지었는지 진짜 예쁘게 잘 지었다. 몸을 충분히 녹이고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