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여행

1박 2일 충북 충주 여행(5) - 한국콘도 수안보

구&구 2018. 1. 21. 16:53

 

호텔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 만족하고 묵을 수 있는 숙소이다.

 

장점은

1. 저렴한 가격, 특히 4명 이상이라면 저렴하다. 2명이 묵을 방은 없기 때문에 무조건 큰 사이즈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1인당 비용이 저렴하진 않고, 4~5명일 때 빛을 발한다ㅋㅋ 나는 4명, 10~11만원대 (겨울 평일)에 묵었다.

2. 취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안보에 한정식이 워낙 맛있기 때문에 별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가서 먹는게 훨씬 나음

3. 지하에 온천이 딸려있다.

 

단점은

1. 방음이 잘 안된다. 비수기에는 일부러 방을 다닥다닥 안주고 중간에 띄워서 주는 것 같은데. 근데도 음주가무 즐기는 사람들 목소리 들림.

2. 숙소 내 온천 이용료는 별도로 부담해야 하며, 온천 시설이 크지 않다. 숙박요금에 강제로 포함시키지 않았으니 오히려 선택권이 있다. 목욕탕으로 유명한 다른 곳이 있으니 잠은 여기서 자고 목욕은 목욕탕에 가는 것도 괜찮음.

 

 

 

외관이 오래되어 보이지만 막상 묵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통있고 기본에 충실한 콘도 같다. 콘도 안에는 편의점이 없다. 5분만 걸어내려가면 CU도 있고, 작은 마트도 있으니 괜찮다. 숙박업소에서는 일회용 칫솔, 치약을 제공하지 못하니 칫솔을 미리 챙기고, 물 마시기가 여의치 않으니 생수를 챙기면 좋다. 

 

 

 

1층 로비. 안내데스크 남자직원님 친절하다. 안내지에 따르면 [평일] 입실 14시, 퇴실 12시이고 [주말] 입실 15시, 퇴실 11시이다. 안내데스크에서 보증금 만원을 걸고 보드게임을 빌릴 수 있다ㅋㅋㅋ쓸데없는 정보 제공하기 푸헤헤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5층쯤이었던 것 같다. 온돌방이라서 침대 없이 널찍함. 중앙난방으로 방바닥이 따땃했다. 침대방/온돌방 선택권 주셨는데 울 엄니들이 온돌방 원츄하심.

 

 

 

부엌과 침구류. 까는 이불 도톰하니 허리 안 아팠다. 덮는 이불도 적당한 두께인데 잠들고 나면 더워서 이불을 차버린 나를 발견할 수 있음.

 

 

 

화장실. 우리는 아침 저녁으로 온천을 이용해서 샤워기 쓸 일이 없었넹. 비누, 샴푸, 수건 구비되어 있음. 참고로 객실에 나오는 물은 수돗물.

 

 

 

지하 1층에 온천이 있다. 여기서 한국콘도한테 지적할 게 하나 있는데, 왜그렇게 홈페이지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정보를 적게 제공하는지 모르겠음. 온천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사전예약할 때는 못 찾았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그래서 내가 가져옴

지하1층 온천사우나

투숙객 아니라도 사용 가능함(7천원) / 투숙객은 2천원 할인되서 5천원

매주 월요일 휴무

아침 6:10 ~ 저녁 8:30까지 운영하며, 저녁 7시 전에 입장 요망

 

 

 

저녁8시쯤 나오니 데스크가 닫혀있어서 마음놓고 한장 찍어왔다. 사우나는 온탕/열탕/냉탕/사우나실1 가 있는 기본 목욕탕이다. 저녁에는 투숙객뿐이었고, 새벽에 가니 근처 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들도 몇 명 목욕을 즐기더라. 수건을 1인당 2장씩 줘서 좋았다. 객실에서 수건 챙겨갈 필요 없었다능^^ 욕실 내에서 비누와 탈의실에서 바디로션을 제공한다. 일회용 샴푸 등을 오백원에 구입할 수 있다.

 

 

+수안보온천 온천수에 대한 얘기를 덧붙이고 싶다. 한국콘도 목욕탕밖에 이용하지 않아 다른 곳은 물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엄청난 효과를 봤다. 이번 겨울에 아토피가 심했는데 온천을 하고 나서 즉각적으로 많이 나았다. 나는 성인이 되면서 아토피가 저절로 나은 케이스라 한여름 엄청 더울 때, 한겨울 엄청 건조할 때말고는 아토피가 올라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 힘들었는지 아토피가 많이 가렵고 두둘두둘 심하게 올라왔다. 그런데 저녁에 한번 온천하니 가려움이 없어지고, 아침에 한번 더 하니 아토피 크기가 반으로 쪼그라들었다.

 

각 지역마다 온천수 성분에 특징이 달라서 온천이 모두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안보 지역의 온천만큼은 아토피에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온탕은 효과가 적다. 열탕이어야 한다. 온도 때문에 그렇게 차이가 나는걸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온천수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열탕에 들어가는 온천수에 차가운 수돗물을 섞어서 온도를 낮춘 것이 온탕이 아닐까... 물론 내 생각이다. 어쩄든 몇 번 실험해봤는데 열탕에 들어갈 때만 가려움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토피로 고생을 많이 한다면 속는셈치고 수안보 온천에 한번 들러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