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구렁이/여행

1박 2일 충북 충주 여행(7) - 향나무집식당 in 수안보

구&구 2018. 1. 27. 09:56

 

 

아침식사로 선택한 곳은 향나무집이다. 충주시청 홈페이지 관광과가 맛집으로 추천하는 식당이다. 개인적으로 시청에서 추천하는 맛집을 다 신뢰하지는 않는다. 지역 특유의 음식을 소개하려다보니 억지스럽게 맛집으로 선정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옛날 스타일인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정말 맛집이라서 선정되었는데 유명세를 타고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향나무집은 정말로 충주시가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수안보 내에 식당들이 도도도도 붙어있는 메인 길에서 한블럭 벗어난 구석에 위치해 있다. 가정집 같은 외관이다. 꿩요리가 메인인 것처럼 꿩이 한마리 있는데ㅋㅋㅋㅋ 꿩보다 손두부, 버섯전골이 유명하다. 주위에서는 주로 7천원 짜리 정식류를 많이 드시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코스를 먹는 사람은 없으니까...ㅋㅋㅋ 

 

 

 

밖에서 보면 식당이 작을 것 같은데 들어가보면 꽤 넓은 공간에 많은 손님이 앉아 있다. 가게 안에 작은 정원처럼 느껴지는 공간이 있고, 여기서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거나, 계산을 하고 나간다.

 

 

 

평범한 가게 내부이다. 이 식당의 최고 장점은 아침 8시부터 아침식사가 된다는 것이다!!!! 거의 호텔 조식 아니냐ㅋㅋㅋㅋ 관광객 입장에서 이렇게 맛있는 아침식사를 먹고 길을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메뉴판. 식사류가 7천원이다. 우리는 자연산버섯전골 1인분에 15,000원 x 4명 주문해보았다.

 

 

 

먼저 반찬이 12개 깔렸다. 어제 해성정식당에는 산채나물이 많았다면 여기는 버섯, 호박, 도라지(?) 등과 손두부, 묵 등이 나왔다. 몸살이 심했던 동생은 재료들이 향이 강해 먹기 힘들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매일 먹는 호박, 깻잎인데도 훨씬 진한 향이 난다. 버섯도 "나.진.짜.버.섯.임! 눈감고 먹어도 버섯임!"하면서 입에 들어온다.ㅋㅋㅋㅋ 내 생각에는 신선한 재료를 쓰고, 그 신선한 재료가 냉장고에서 오래 묵은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손님에게 나가고, 다른 식당보다 조미과정이 적은 것 같다.

참고로 우리는 반찬이 12개였는데 7천원짜리 정식 손님은 8~9개 정도였던 것 같다. 괜히 12개 안 준다고 실망하실까봐 써둠ㅋㅋㅋ

   

 

 

반찬은 간이 세지 않았는데 버섯전골은 짭쪼롬매콤했다. 안에 들어간 빨간양념이 그런 맛을 만든다. 계속 졸이면 짜지니까 어느정도 됐으면 불을 꺼주세용ㅋㅋㅋ 버섯이 꼬들꼬들 아삭아삭 밥도둑이다.  

 

 

 

또먹고싶다....주르륵.... 버섯과 불고기를 건져먹는 재미. 시원한 국물 ㅠㅠㅠㅠㅠ

 

 

 

디저트까지 냠냠

 

 

인증샷으로 마무리! 원래 내 사진은 블로그에 안 쓰는데, 이웃 주민이신지 향나무집 친적분이신지 단골이신지 모를 어떤 젠틀맨께서 나를 찍어주셔서 보답으로 올린당ㅋㅋㅋㅋ 이 사진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고 창문에 비친 젠틀맨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