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남대] 올리브정원, 스테이크 세트
신마산 해운동 댓거리에 위치한 올리브정원 다녀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르신들(?)도 종종 올리브정원을 이야기하시길래 나이 있는 분들이 가기에도 괜찮은 곳인가보다 하고 예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석, 마산임에도 블로그 글이 압도적인 것을 보니 꽤 인정받는 맛집인가 봅니다.
제가 먹은 메뉴는 '꽃등심 스테이크 세트'입니다. 꽃등심 스테이크 세트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요리가 나오는지 소개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트메뉴는 단품으로 시키는 것에 비해 약간 저렴합니다. 단품 요리보다는 조금씩 양을 적게하고, 대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메뉴판 아래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겠지만 소고기 안심은 국내산 한우/소고기 등심은 호주산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이렇게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그 날 눈이 와서 도착이 15분 가량 늦었는데, 사장님이 "오히려 늦게 잘 오셨다고, 방금까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일찍 오셨으면 요리가 빨리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무안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스프는 날마다 달라집니다. 서빙해주면서 오늘의 스프가 '버섯스프'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식전빵 쫀득쫀득하고 맛있습니다. 소스도 상큼했습니다.
이건 하우스샐러드라고 단품메뉴입니다. 세트 메뉴에 샐러드가 포함되어 1인당 하나씩 샐러드가 나오지만 양이 적습니다. 제가 샐러드를 너무 아껴 먹으니까 불쌍하다고 친구가 따로 주문해줬습니다. ㅠㅠㅠㅠ
이게 1인당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사이즈가 가늠이 잘 안될 것 같아 일부러 다른 접시들 사이에서 찍었습니다. 위의 '하우스샐러드'단품을 앞접시에 덜어서 3-4인분으로 나누면 이 1인 샐러드 양 정도가 됩니다.
토마토 치킨(매콤)파스타입니다. 파스타에 대해선 알려드릴 게 있겠네요. 1. 일단 위 접시가 사진이 왜곡된 게 아니라 정말 저렇게 UFO처럼 생긴 겁니다. 실물로 보면 저것보다 파스타가 더 적게 느껴집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ㅋㅋㅋㅋㅋ 고급 레스토랑에 정말 맛만 보라고 주는 그런 고급요리처럼 ㅋㅋㅋㅋ 맛만 보게 해줍니다. 2. 매운 정도를 주문할 때 물어봅니다. 아예 안맵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요리에 맥시코 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안맵게 줄이는 것은 안되고, 더더더더더 맵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고추를 막막 넣어서 맵게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은 매운 걸 좋아하지만 제가 매운 걸 입도 못대는 스타일이라 원래 요리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매웠고 친구들은 전혀 매움1도 느껴지지 않는 파스타였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꽃등심 스테이크입니다. 아주 널찍한 접시에 여백의 미를 뽐내며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왼쪽부터 미니사과, 단호박, 파프리카, 버섯, 가지 구운 것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고기의 굽기 정도를 5가지 중 선택하게 하는데, 저는 웰던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많은 분들이 미듐이나 미듐웰던을 맛있게 드신다'고 소개해주어 미듐웰던으로 바꾸었습니다. 친구들은 미듐으로 했는데 요리가 나오고 보니 미듐과 미듐웰던이 크게 달라보이진 않았습니다.
고기는 옆으로 넓고 얇은 모양이 아니라 짧고 두툼한 모양입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동그라미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고기는 메뉴판에 120g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트가 아닌 꽃등심스테이크 단품은 이것보다 그램 수가 많고 가격도 더 비쌌습니다.
미듐입니다. 소스는 와인소스처럼 쌉싸름한 (스테이크를 집에서 자주 만들어먹는 분들은 아실텐데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외국에서 온 불그스름 유리병에 흰색으로 테이핑 되어 있고 스테이크소스라고 적혀 있는 ㅋㅋㅋㅋ그 소스) 맛입니다. 저는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먹곤 하는데 제가 쓰는 소스와 맛이 같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스거든요.
하지만 친구들은 달콤하거나 매콤할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라 아쉬웠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매콤달콤인가 봅니다 ㅋㅋㅋㅋ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블루베리소스 얹고 시리얼 몇조각), 오렌지쥬스, 원두커피 기계가 내린거, 메밀차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식과일도 저렇게 줍니다. 3명이 가서 싸우지 말라고 딱 3개씩 줬네요. ㅋㅋㅋㅋㅋ
디저트 먹으면서 생각한 건 "배가 불러서 과일을 먹을 수가 없다"입니다. 파스타 먹을 때는 이렇게 파스타 조금만 주기 있나...나 파스타 개좋아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고기 먹고 나니 헉헉.
저는 전반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2만원이라는 금액 자체는 큰 돈이지만, 세트에 나온 접시수만 해도 엄청나고, 서비스가 친절했고, 고기가 120g, 식전빵부터 식후과일까지 모두 맛있었다는 점에서 2만원이 저렴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여기 알바생이라면 설거지 하다가 하루 끝나겠다고 생각했다는...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것은 요리가 천천히 나와서 친구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빨리 먹고 빨리 나가란 식의 재촉하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일하는 분들이 저렇게 여유있게 손님을 대해도 다 서비스가 가능한가? 생각이 들 정도 (제가 간 시간이 평일 저녁이라 아주 한적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음식이 맛있게 보이는 '조명'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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