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남대] 르 브뤼셀 카페, 조각케이크
마산 대내동에 위치한 르 브뤼셀 다녀왔습니다. 외진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가게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블로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입니다. 처음 르 브뤼셀 오픈하는 걸 보고 "우와 저 위치에 카페가 되겠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맛도, 고유의 분위기도 잘 잡아낸 카페로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초행길(?)인 카페를 찾아갈 때는 저도 블로거이기 이전에 순진한 손님이라, 무엇이 맛있는지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갑니다. 주로 마카롱과 수제 초콜렛에 대한 글이 많았어요. 특히 마카롱은 정말 맛있다는 칭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꼭 케이크가 먹고 싶었기 때문에 ㅋㅋㅋ 고집스럽게 조각 케이크를 샀습니다.
마감 가까운 시간에 들러 카페 안에서 먹지 못하고 조각케이크만 포장해왔습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빠빳한 종이가방에 담아줍니다.
종이가방부터 상자까지 신경을 많이 쓴 듯합니다.
상자를 열면 요렇게 짜잔! 케익들이 사이좋게 있습니다. 한 조각조각별로 비닐 포장지가 올라와서 다른 케익과 섞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이가방을 흔드는 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상자는 3조각까지가 딱 예쁘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과일 위에는 시럽이 뿌려져 있지 않아 반짝반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엔 싱싱하지 않은 과일처럼 보이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가정집에서 먹는 블루베리와 딸기 그대로 그냥 과일입니다. 케이크에서 오히려 '그냥 과일'을 더 먹기가 힘들단 거 아실겁니다.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서 시럽으로 코팅(?)하곤 하죠.
맛은 둘째치고 재료면에서 믿음을 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맛에 대한건 아래 케이크에서 얘기할게요.
상자 오른쪽에는 냅킨으로 싼 포크가 있습니다. 나무포크입니다.
첫번째 '순우유딸기' 케이크입니다. 가격은 5,500원.
분명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뚜레쥬르 4,200원 조각케이크와 비교하면 1.5배 크기쯤 될 것 같기 때문에 크기는 괜찮습니다.
맛을 자세히 500자 내로 서술하시오.ㅋㅋㅋ
하나도 달지 않은 생크림 + 포슬포슬 부드러운 빵 + 딸기였습니다. 달고 강렬한 케익을 먹고싶은 날에는 옳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딸기도 시럽이 발려있는 달콤한 딸기가 아니라, 우리 정말로 집에서 씻어서 먹는 그 딸기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쉬폰빵과 흰우유와 딸기를 한 입에 넣는 맛입니다. 치즈케익이나 티라미수 등 촉촉하고 찐득한 케이크와 비교하면 케익이라기 보다는 생크림 '빵'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포만감이 꽤 있었고. 최고의 장점은 달지 않다, 느끼하지 않다입니다. 깔끔하고 입에 텁텁하게 남지 않았습니다.
맛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특별하다고 할 것까진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네 빵집의 케익과 비슷한 맛이었거든요. 하지만 파리바게트 등의 프랜차이즈에선 이런 케이크를 팔아주지 않기 때문에 가끔 찾아올 가치가 있습니다. 파리바게트가 무조건 맛이없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빵들은 대체로 "내가 바로 디저트다. 하나만 먹으면 달콤함에 만족하게 해주겠다!!!!! 내 의지를 받아랏!!!!"하기 때문에, 그곳에선 이런 심심한 케이크를 먹을 수 없습니다.
덜 달다, 조금 달다가 아니라 '전혀 달지 않다'입니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타르트를 선택하세용 ㅋㅋㅋ
두번째 '블루베리 타르트'입니다. 가격은 6,500원
울룽불룽한 외형을 보고 아셨겠지만, 빵이 쿠키처럼 딴딴합니다. 포크로 누르면 스르륵 무너지는게 아니라 톡 부러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위의 순우유 생크림 케이크와 비교하면 이쪽이 간이 더 셉니다.
버터를 무지하게 부은 진한 빵 + 블루베리시럽 약간 + 그 위에 생크림 + 블루베리 과일(시럽 끝에만 약간)이 있습니다. 빵이 달콤짭짤하고 버터향이 진해서 쿠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순우유 케이크보다 간이 세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것 또한 맛있었는데,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어야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저 혼자서 한조각 다 먹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버터 많이 먹으면 약간 물리는 것 있잖아요.ㅋㅋㅋ
만약 제가 카페에서 커피한잔과 케이크를 먹는다면, 타르트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커피없이 먹는다면 생크림케이크나 티라미수케이크를 택하고요. 물론 다 먹으면 제일 좋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외에도 커피와 어울릴 디저트들이 많았습니다. 들어가보면 브라우니, 초콜렛, 마카롱이 시선강탈입니다ㅠㅠ 다음에는 브라우니를 맛보러 갈 예정입니다. 그 때는 카페 안의 분위기까지 담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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