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충북 충주 여행(2) - 한성감로정

 

 

한성감로정. 고기집인데 한정식으로 유명하다는 구글 리뷰에 의존해서 찾아감. 맛있고, 가격만큼 반찬 개수 압도적이고. 관광 코스로 움직이기에 위치도 좋음(탄금대 바로 옆이고, 충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택시 3분 거리). 사장님 스웩 넘침ㅋㅋ음식에 자부심 있으시고 그만큼 시원시원 친절하심. 맛있기 때문에 긴말 않고 리뷰 시작.  

  

 

 

탄금대와 무술공원 바로 옆에 식당이 대여섯개 조르르 있음. 구글 지도 찍고 곧장 가게로 들어감.

신발이 입구 밖까지 줄지어 있어서 내 신발 거의 비맞기 일보직전에 벗어둠ㅋㅋㅋ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뭐지??? 아무리 맛집이래도 평일 낮인데 이거 너무 많은거 아님??" 했는데, 어디 회사에서 시무식 해서 단체로 오셨다고 함. 현지인들이 단체로 올 정도면 나 오늘 실패 안하겠구나 흐뭇해짐

 

 

 

가게 1층 내부. 일반 고기집처럼 생김. 나는 다 먹고 나서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는 편인데 (먹기 전에 말하면 과잉친절로 속일 수도 있고, 블로거지처럼 보일까봐ㅋㅋ) 사장님이 "아까 손님 많을 때 찍지 ㅠ_ㅠ!"하심. 아마 손님 없는 가게처럼 보일까봐 걱정되셨나봄. 손님들 얼굴 나오면 초상권 때문에 사진을 아예 못 올린다고 설명해드림ㅋㅋ

 

 

 

고기 먹으러 오신 거 아니면 다른 거 볼 필요 없음.

한정식 1인당 15,000원! (18.01.02 기준)

 

 

 

단체손님 때문에 밥이 좀 늦게 나올건데 괜찮냐고 해서 기다린다고 했음. 이거 3인상! 반찬 일단 18개 깔려주시고. 과메기 추가되고

 

 

시래기된장국, 두루치기, 생선, 전까지 추가로 나오니 완성.

 

반찬이 너무 많으니까 다 못 먹고 나와서 너무 원통함ㅜㅜ 종류별로 한입씩 먹으면 밥 다 먹고 없음 ㅠㅠㅠㅠ꺽꺽. 배는 불러죽겠고 음식은 더 먹어야겠고. 평소에 그 좋아하는 두루치기인데 한 2점밖에 못 먹었음. 고기까지 기회가 안 온다...ㅋㅋㅋㅋ

 

평소에 싱겁게 먹는 나한테 간은 짭쪼롬한 편, 아마 그래서 일반손님들 입맛에 더 맞겠지만. 

어떤 반찬은 맛있고 어떤 반찬은 맛없는게 아니라 전부 다 맛있는 걸로 봐서 이 집 손맛 자체가 있음. 엄마가 어떤 나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장님한테 이 나물은 어떻게 한거에요? 하니까 나물이 뭐 별거 있나 소금하고 참기름하고 넣고 슥슥 하면 되지 라심 ㅋㅋㅋㅋㅋㅋㅋ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단맛이 많은데 이 집은 조금 짤지언정 달지는 않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충주 도착하자마자, 이게 충주 특유의 상다리 부러지는 한정식이구나 느끼고 시작하려면 추천한다. 호불호 없이 성공할 식당.

 

 

 

2층 내부. 창밖에 잔디 보이는 곳부터 왼쪽편으로 무술공원이고 탄금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