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막대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초콜릿 or 베리믹스, 간략 리뷰

85ml인데 1,800원이나 하는 충격적인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입니다. "왠 처음보는 아이스크림이 있네. 맛있게 생겼다." 하는 생각으로 포장지만 보고 덜컥 골랐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만큼 비싼 아이스크림이었군요. 팥빙수가 400ml에 2,5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정말 작은 양입니다. 하지만 가끔 쫀득쫀득한 아이스크림이 당길 때 먹어봄직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입니다. 초콜릿바와 베리믹스바를 소개하겠습니다. 

초콜릿바는 코코아고형분 4%, 준초콜릿 17%가 들어있습니다. 모든 아이스크림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주성분이 물, 당류, 우유입니다. 그 중 괜찮은 성분을 큰 글씨로 포장지 앞에 소개해놓는데 그 내용이 바로 코코아와 준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이 17%나 들어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베리믹스바는 베리믹스시럽 17%가 들어있습니다. 정확히 이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딸기 요플레같은 맛이 나는 이유가 베리믹스시럽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끔 딸기조각들이 씹힙니다.

  

속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먹은 이 자국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몰라서 사진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맛을 자세히 표현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쫀득쫀득한 초코 아이스크림을 슈퍼에서 사먹는 초콜렛에 싸먹는 맛입니다. 속에 들어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은 겉의 초콜렛색과 비슷한 색깔로, 예전에 초코 쭈쭈바 빠삐코나 쵸키쵸키 아이스크림 맛과 흡사합니다. 조금 더 쫀득쫀득하다는 것 말고는 비슷합니다. 이 아이스크림의 매력 포인트는 코코아향입니다. 코코아향이 풍성해서 초코맛이 엄청 진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향이 좋은 커피를 먹을 때 입 안에 연기가 맴도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이 아이스크림도 먹고나서 몇 초동안 코코아향이 입 안에 맴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리믹스바는 겉이 딸기맛 초콜렛으로 싸여있습니다. 이 초콜렛은 빼빼로나 쵸키의 딸기맛과 비슷한 맛입니다. 딸기쥬스 말고 딸기우유 떠올릴 때 생각나는 그 맛입니다. 초콜렛에 박혀있는 빨간조각들은 딸기가 아니고 과자입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한마디로 딸기요플레를 쵸키 딸기맛에 싸먹는 맛입니다. 되게 오묘한 맛이네요. ㅋㅋㅋㅋ 속의 하얀 아이스크림은 연한 빙그레 딸기요플레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플레에 들어있는 딸기조각 같은 것도 씹히고요.

정리 : 두 아이스크림 다 진하고 달콤했습니다. 겉의 초콜렛은 오독오독 씹히고 속은 쫀득쫀득한 게 큰 장점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초콜릿바입니다. 베리믹스바가 맛이 없다는 건 아닌데 밖에 딸기맛 초콜렛이 맛이 너무 강해서 딸기맛 초콜렛에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끼워먹는 것 같은 낯섦을 느꼈습니다. 초콜릿바는 맛있었습니다. 빠삐코나 쵸키쵸키 등의 쭈쭈바를 좋아하셨던 분이면 입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내세우는 프리미엄 이미지, 그리고 비싼 가격에 상응하는 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이스크림 매니아가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500~1000원 주고 사먹던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더 맛있는가? 글쎄요. '프리미엄이래도 결국은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