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의 도수를 낮추면서 겪는 변화(일기)
안경을 바꾸면서 겪는 변화를 기록한다. (ing)
1. 원래 난시도수와 근시 8.5디옵터의 안경을 착용했으나, 난시도수는 있으면 절대 회복할 수 없다기에 서랍에 버렸다.
2. 이 안경을 끼기 전에 꼈던, 눈이 덜 나쁘던 시절의 안경으로 바꿔 착용했다. 세상이 흐려졌다. 시력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는데 0.7까지 보겠거니 생각하고 말았다.
3.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1년을 보냈다. 흐린 세상에 익숙해졌고, 티비를 볼 때 자막 작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운동을 하거나 버스를 타거나 하는 데에는 그렇게 좋은 시력이 필요 없어서 괜찮았다. 헬스장에서 멀리 있는 친구를 못 알아보는 등의 문제는 있었지만... 나머지는 책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서 가까운 걸 보는 시간 뿐이었다. 안경은 거의 끼고 있었다.
4. 그러다가 최근 2주 안경을 벗었다가 꼈다가 했다. 안경을 벗으면 그 직후부터 한 10분가량 눈이 가려운 느낌을 받는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눈 주위 살도 아니고 눈 정면도 아니고, 눈 속이 뻑뻑한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눈알(눈동자 아니고 진짜 눈알) 동그런 모양을 따라서 눈 뼈 속에서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는다. 컵을 씻을 때 기름기 하나 없이 씼겼을 때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 것처럼, 눈도 뽀득뽀득 소리를 낼 거 같다. 촉감을 소리로 표현하니 이상한데 겪어본 사람이 있다면 공감해주리라 믿는다 ㅠㅠ
안경을 벗고 있다가 끼면 마찬가지로 눈이 가려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없던 도수가 생기니까 부담스러움, 묵직함 같은걸 가장 많이 느껴서 알아채지 못할때도 많은데 눈이 가려운 느낌이 분명 있다.
어쨌든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안경을 끼게되든 벗게되든 큰 변화가 생기면 눈이 뽀득뽀득 거린다는 것이다. 그 변화가 익숙해지면 눈이 가렵지 않게 된다. 그리고 안경을 10분이라도 벗었다가 다시 끼면, 30분 전에 안경 끼고 안보였던 글자가 좀 더 보이게 된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으나 확실하다. 아침에 잘보이던 눈이 한참 컴퓨터로 혹사하고 저녁이 되면 훨씬 안보이는 걸 느낄 수 있듯이, 미묘한 차이라도 본인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오늘, 시작점
소프트렌즈를 맞추러 갔다. 지금의 안경의 도수가 7.5디옵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안경점 아저씨가 안경을 불렸다고 했나? 어떤 말인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안경 모양이 너무 퍼져 있어서 약간 둥그스름하게 곡선이 되게끔 만들어줬다는 말이었다. 그러고 나서 안경이 어지러워졌다. 안경 속의 렌즈가 눈에 더 가깝게 된 것 같은데, 평소보다 조금 더 잘보이고 정면은 괜찮은데 측면으로 볼 때 거리계산이 잘 되지 않게 되었다. 휘어보이는 왜곡이 생겼다.
문제는 내가 1.0을 읽어낸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똑같은 환경에서 테스트 하기위해 한 안경점만 갈 것인데... 일단 그 곳에서 1.0까지 숫자를 읽었다. 집에와서 '한글3m용 목표시력 1.0 (출처:http://cafe.naver.com/sukchul67) 집에서 시력변화를 체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정확한 수치는 안과나 안경점에서 얻어야 함. '으로 테스트 했는데 난시 때문에 글자의 테두리가 뭉개져서 힘들지만 용쓰면 읽을 수 있다.
큰일났다. 눈이 회복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낮은 도수의 안경을 껴야하는데, 1.0까지나 보는 높은 도수의 안경을 끼고 있었다. 물론100% 안경 모양을 다듬은 탓은 아니라 생각한다. 최근 며칠 , 안경을 벗는 노력을 하면서 눈이 훨씬 잘보이게 되서 친구들에게 자랑했었다.
용도에 따라 0.3용, 0.6용 이런 식으로 구비해놓고 싶지만 금액이 부담이 되어
- 일단 지금 안경을 외출, 강의, 어려운자리 용도로 정해둔다. (숫자1.0확실, 한글1.0불확실하게 보임)
- 빠른 시일 내에 0.3용 안경을 맞출 것이다. 책상에서 사용하는 용도. 책을 최대한 멀리서 보려고 노력하겠지만 필기 등의 이유로 팔이 닿는 위치에서 읽게 된다. 1.0용의 높은 도수의 안경을 끼고 책을 보면 너무 부담스럽고, 안경을 벗고 보면 책에 코박고 보느라 주변을 보지 못한다.
- 안전하다면 맨눈으로 생활할 것이다. 과잉교정 안경을 끼는 것보다는, 맨눈으로 코박고 책보는 쪽을 주로 택할 것이다.
다음에 새 안경을 구입하면 글을 이어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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