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끼면 안되는 이유

 

1.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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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안경을 끼기 시작해서 아주 성실하게 안경을 끼고 다녔습니다. 자는 시간 빼고는 항상 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주로 마이너스라 부르는, 5.5디옵터 소프트렌즈를 끼면 되는 시력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고1~고3까지 시력변화는 없었습니다. 고3을 마무리하며 왜 눈이 더 나빠지지 않느냐 안과 선생님께 물었는데 '성장하면서 안구도 함께 자라는데 그러면서 눈이 나빠지는 것이다. 성장이 멈추었기 때문에 더이상 눈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5년간 변화없던 시력이 22살에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7.5디옵터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왜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냐 하면, 안경을 끼고 1.0을 볼 수 있게끔 보통 안경을 맞추어주는데, 그 때부터는 1.0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칠판이 보이게끔 안경 도수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24살쯤에는 8.5디옵터에 난시도수를 넣은 안경을 꼈습니다. 라식수술 전 받는 검사에서 근시와 난시를 합해서 9.5 ~ 10.5이기 때문에(왜 그렇게 계산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초고도근시이고 라식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수술을 하러 갔으나 불가능했다는 것이 아니고, 정확한 측정을 한 결과 제 눈이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2. 의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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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빠지는 이유가 성장 때문이라는 걸 인정하고도, 저는 현재 -5.5를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제 생활습관의 변화로 눈이 나빠졌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절대적인 이유가 아닌 한, 습관을 다시 바꿔서 -5.5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년 전 눈으로라도 돌아가자 하는 마음으로 정보를 찾아다녔고, 안경의 문제에 대해 알게 됩니다.

 

 

3. 안경을 끼면 안되는 이유 : 초딩같은 그림판 그림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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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눈으로 50의 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사람, 안경(+20)을 끼면 70의 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위의 사람이 50의 거리를, 안경(+20)을 낀 상태로 보고 있다면, 30의 거리를 볼 때와 같이 눈을 조정해야한다.]

 

 

실제 생활이 그렇지는 않으나 항상 50만을 보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내 눈은 50만큼만 볼 줄 아는 눈이 됩니다. 거기에 안경을 추가하면, 안경이 20을 넣어주고 있기 때문에 30만큼만 보는 상태를 이어가다가, 결국 30만큼만 볼 줄 아는 눈이 됩니다. 30만큼 볼 줄 아는 눈이 더 나빠지지도 않고 좋아지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이 흘러 어느날 70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안경이 20을 넣어주지만 내 눈은 30밖에 안되기 때문에, 70이 흐리게 보입니다. 그래서 안경을 40으로 높입니다. 70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70만 보고 살면 좋겠지만, 50에 있는 물건도 봐야합니다. 안경이 40을 넣어주고 있기 때문에 내 눈은 10만큼 보는 것으로 조정됩니다. 결국 10만큼 볼 줄 아는 눈이 됩니다.

 

 

실제론 이렇게 단순하고 바보같지 않습니다ㅋㅋ 상이 망막에 맺히고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실제 시력과 보이는 거리를 환산하고, 뭐 이런 어려운 것까지 다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안경을 끼면서 생기는 악순환의 고리에 대해서 이해하셨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그 어려운 내용까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ㅋㅋㅋㅋㅋ

4. 안경은 필요할 때만 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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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눈은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를 두껍게 하고 먼 것을 볼 때 수정체를 얇게 만들어서, 가까운 것부터~먼 것까지 다 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가까운 것만 본다면 기능이 퇴화되어 먼 것을 흐리게 보게 됩니다. 안경을 끼지 않아도 눈은 결국 나빠질 겁니다. 컴퓨터, 책, 티비 등 먼 것을 보지 않는 환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다 안경을 추가해서 가까운 것을 더 가깝게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지는 말아야 합니다. 만약 안경을 끼고 아주 먼 곳만 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각하게 가까운 것만 보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안경을 끼게 되는 계기를 떠올려보십시오. 학교의 칠판이 안보입니다. 교과서는 잘보입니다. 하지만 칠판을 잘 보기 위한 안경을 끼고서 교과서를 더 자주 봅니다. 먼 것을 볼 때는 안경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당장 안보이니까요! 그러나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위협이 없는 '집'에서 생활할 때만큼은 안경을 벗고 수정체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합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 시력을 '마이너스'라고 잘못 부르게 된 이유

- 안경 렌즈로서의 '디옵터' 개념 이해

 

 

*참고자료: (정확한 수치와 원리를 알기 위해서 원본 글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cafe.naver.com/sukchul67/350  43-4 안경을 끼고 가까이 봄으로 무한대의 근시가 진행(돋보기(눈)) 실험 영상3

http://cafe.daum.net/dlfdlswkek 자은한의원 양순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