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스텐레스 마스타쿠진 궁중팬(28cm) 리뷰
궁중팬을 스테인레스로 처음 바꿨다. 아직 자신이 없어서, 그리고 어떤 브랜드가 좋다 하는 확신도 없고, 가격도 너무 세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나씩 바꾸기로 했다. 특히, 스테인레스 후라이팬류는 고수가 아니면 눌어붙는다고 해서 사용해본 적이 없다. 솥은 약불에 은근히 끓이면 되니 다루기 어렵진 않았는데, 궁중팬은 스테인레스에 쩍쩍 달라붙을까봐 무섭다.
스테인레스는 조명 받고 카메라빨 받으면 너무 영롱해진다. 스테인레스가 아니라 은쟁반인줄...
그래서 내가 대표로 궁중팬의 생얼을 공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수할 뻔 했다.
궁중팬은 28cm 가장 큰 사이즈이고, 내 손은 아주 작다. 그러니까 28cm에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내 손을 보고 당황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집은 4인 가정이다. 4인 가정은 확신을 갖고 사도 된다. 뭐 볶다가 넘칠바에는 큰게 낫다.
하지만 그 외의 가정은 아무리 큰 궁중팬이 갖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한 치수라도 줄여서 사길 바란다.
손잡이 부분이다. 마스터쿠진이라는 모델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같은 한일스텐레스 안에서도 마스터쿠진도 있고 프라임도 있고 뭐 제피로스인가 뭐도 있다. 근데 어떤 네이버 블로그에서 마스터쿠진이 그립감이 더 좋다고 해서 프라임을 안 사고 이걸 샀다는 글을 보고 속는셈 치고 마스터쿠진으로 했다. + 모델에 따라서 인덕션용으로 나온 것도 있고 하니 그런 부분은 잘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래서 손잡이 뒷부분 올록볼록한 부분을 찍었다. 그냥 일자 손잡이면 요리하다가 분명히 미끄러졌을 거다. 스테인레스가 사람이었으면 꿀피부였을거다. 올록볼록한 저 틈에 손가락이 끼어들면서 그립감이 생긴다.
대야 뒷면이다.
는 농담이고 궁중팬 뒷면은 이렇게 되어 있다. 가스레인지가 닿는 바닥은 냄비 속이랑 똑같은 재질이고
테두리는 우리집 이불과 장롱이 비칠정도로 광택이 난다. 다른곳은 무광인데 여기만 유광이다.
내가 냄비 제작자의 깊은 뜻은 알 수 없지만, 음식 흘러넘쳤을때 잘 미끄러지라고, 잘 세척되라고 그렇게 한 것 같다.
이 부분도 좀 중요한 것 같아서 찍었다. 팬을 엎었을 때 바닥에 평행하게 눕지 않는다. 손잡이가 사선으로 올라가는 각도이기 때문이다.
나는 살 때 사이즈 고민을 엄청나게 했다. 둘레사이즈는 오히려 4인가족 기준이니까 당연히 제일 큰 28cm이지 생각했는데, 궁중팬 높이가 문제였다. 제품설명에도 나오지만 높이가 9cm밖에 안된다. 그래서 내 닭볶음탕이 넘치면 어쩌나 그런 걱정을 태산같이 했다.
그런데 왠걸 ㅋㅋㅋㅋㅋㅋㅋㅋ직접 사서 봐야만 내 웃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똑같은 9cm라도 면적이 좁을 때 9cm와 큰~ 산이 경사가 완만하고 넓직하게 9cm인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 무엇을 요리하든 넘치지 않음을 확신한다.
최저가 구입처 지마켓 -32,000원 옥션 -32,000원
단점: 중식요리의 대가나 요리왕 비룡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비쥬얼, 여기에 불쇼해도 될 것 같은 비쥬얼인데 무게가 1.35kg이다. 나는 화장품만들기를 하기 때문에 전자저울이 있다. 거기에 달아봤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
한손으로 멋있게 흔들어야 하는 궁중팬으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여기에 음식이 들어가고 나서도 손목 스냅만으로 자유롭게 팬을 흔들 수 있는 대단한 여성은 많지 않을 것이다. 팬 통째로 들고 어딘가에 옮겨야 할 때, 손잡이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재구입의사가 있다. 3만원짜리 궁중팬이 뭐라고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ㅋㅋㅋ 일단, 가격과 3중 스테인레스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고. 나는 궁중팬을 손목스냅으로 흔들지 않기 때문이다. 팬이 가볍든 무겁든 닭볶음탕을 넣고 흔들어대는 일은 없고, 팬이 아무리 가벼워도 스파게티1인용만 하는 셰프가 아닌 이상~ 3인용 넘어가면 주걱으로 열심히 볶는거잖아요?? 우리에겐 주걱과 주걱이 있잖아요??
1인용 스파게티용 팬은 미니사이즈로 따로 사는게 맞다. 이것과 용도가 애초에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이번에 산 코팅후라이팬이 너무 얇고 가벼워서, 주걱으로 음식을 볶는데 후라이팬도 같이 밀려서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딱 버티고 있어주는 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음식은 뭐... 저 대야를 식탁에 올릴 수는 없을테니 항상 덜어먹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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