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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렁이 남매가 하는 '정보의 재구성'

안경 렌즈로서의 '디옵터' 개념 이해

  • 2015.09.22 00:57
  • 누나구렁이/시력회복에 대한 논의

 

지난 글에서 시력을 '마이너스'라 잘못 부르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디옵터와 시력을 구분하는 데 열을 올렸다. 동생이 댓글 달아준 것을 보니 디옵터에 대해서 자세히 다룰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열심히 공부했다. 

 

이전글을 '반드시' 읽고 오셔야 합니다. 이번 글은 3편으로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1편, 2편을 읽지 않고 오면 너무 어려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안경을 끼면 안되는 이유

- 시력을 '마이너스'라고 잘못 부르게 된 이유



   

  도입


디옵터 (diopter)의 daum다음 백과사전 검색 결과를 보자. 

렌즈의 배율은 초점거리의 역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렌즈), 디옵터 단위의 렌즈 배율은 수치상으로 1m를 초점거리(미터 단위로 환산)로 나눈 것과 같다. 렌즈의 배율에서 나타내는 부호는 렌즈가 입사된 평행광선을 수렴시키는지 혹은 발산시키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초점거리가 1m인 오목 렌즈는 디옵터가 -1이고, 초점거리가 1/2m인 볼록 렌즈는 +2이다. 2개나 그 이상의 얇은 렌즈들의 결합배율은 각 렌즈 배율의 총합과 같다. 그러므로 디옵터가 30인 렌즈와 -10인 렌즈가 결합되면 디옵터가 20인 볼록 렌즈와 같아진다.


이번 글에서도 원시교정 (+플러스 디옵터)의 렌즈는 중요한 논의대상이 아니다. 




  디옵터=초점거리의 역수


위 설명에 따라 디옵터(diopter)는 초점거리의 역수에 비례하는 렌즈 배율이다. 

  • 초점거리가 1m인 오목 렌즈는 디옵터가 -1이고 
  • 초점거리가 1/2m인 볼록 렌즈는 +2이다.     




여기서 +는 볼록렌즈이고 -는 오목렌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때문에 헷갈리지 말고 숫자만 집중해서 보라. 그러니까 "1m/초점거리 =디옵터"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ex) 100cm/ 초점거리 1000cm = 0.1디옵터

    100cm/ 초점거리 400cm = 0.25디옵터

    100cm/ 초점거리 200cm= 0.5디옵터

    100cm/ 초점거리 100cm= 1디옵터

    100cm/ 초점거리 50cm = 2디옵터

    100cm/ 초점거리 33.3cm = 3디옵터

    100cm/ 초점거리 25cm = 4디옵터

    100cm/ 초점거리 20cm = 5디옵터

    100cm/ 초점거리 10cm = 10디옵터

    100cm/ 초점거리 5cm = 20디옵터

 


그런데 이것을 유심히 보면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때 초점거리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의 초점거리인가? 사람의 초점거리를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4m가 초점거리인 사람에게 0.25디옵터의 렌즈가 필요한가? 등의 의문이다. 




  초점거리라는 게 무슨 말인가?


아래는 뉴스 칼럼에서 일부 가져왔다.

디옵터는 미터(m)로 표시되는 초점거리의 역수로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5디옵터라면 1/5m의 거리, 즉 20cm에서 봐야 망막에 가장 정확한 상을 맺는 상태라는 뜻이다.

[출처:eye건강칼럼 시력과 디옵터,어떻게 다를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9011737342&code=900303 경향신문]




이 뉴스에 따르면, '-5디옵터는 1/5m의 거리, 즉 20cm에서 봐야 망막에 가장 정확한 상을 맺는 상태'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망막에 상을 맺는 누군가가 있다는 말이다. 사람을 전제로 한다. 



이 글이 하고 싶었던 말은 '20cm까지밖에 선명하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멀리까지 선명히 보기 위해서 -(마이너스=오목렌즈)5디옵터의 안경을 맞춰야한다'는 말이다. 다른 블로그들, 심지어 00안과 이름을 달고 있는 블로그들까지 모두가 글을 공유한 것처럼 똑같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이 설명은 논리상 허점이 있다. 렌즈의 배율이라는 디옵터를 정의하다가 왜 은근슬쩍 '망막에 상을 맺는 상태'라는 시력으로 넘어가서 '마이너스'를 다루는가. 중간에 무언가 생략되어서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디옵터 = 렌즈 자체의 초점거리이자, 굴절력


아래 블로그 설명이 디옵터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렌즈의 굴절력을 표시하는 단위로 초점거리 (m로 표시)의 역수를 디옵터 diopter[D]라고 표현합니다.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굴절력은 강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더욱 모르시겠죠? 

예를 들어 어렸을 때 돋보기를 이용해서 햇빛으로 먹지를 태우는 장난을 해보셨을 꺼예요~ ! . 이때 20cm (0.2m)에서 햇빛이 초점을 맺었다면 이 돋보기의 굴절력은 1/0.2=5   + 5D가 되는 겁니다.

[출처] [디옵터] 디옵터가 무엇인가요? 디옵터와 시력관계|작성자 눈의신세계

 


이제야 수긍이 간다. 디옵터라는 것은 '렌즈 자체의 초점거리'이다. 위 사례에서는 20cm를 예로 들었다. 세상에 수많은 렌즈가 있는데 그 렌즈의 초점거리가 20cm인 것은 '5디옵터'라 부르고, 100cm에서 초점이 모이는 것은 '1디옵터'라 부르고, 50cm에서 초점이 모이는 것은 '2디옵터'라 부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초점거리는 굴절력으로 이어진다.

[왼쪽의 것을 초점거리가 50이라고 가정하고 오른쪽 것을 100이라고 가정하자]

  • 초점거리가 50이면 굴절력이 높다. 목표한 곳에 도달하려면 급하게 꺾어야 한다. = 렌즈의 능력이 세다 ㅋㅋ = 디옵터가 높다 = 렌즈의 도수가 높다.  
  • 초점거리가 100이면 굴절력이 낮다. 좀 여유있게 가도 도달한다 = 렌즈의 능력이 약하다 = 디옵터가 낮다 = 렌즈의 도수가 낮다

라고 상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눈이 나쁠수록(시력이 낮을수록) 높은 굴절력을 가진 렌즈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디옵터가 높아지는 것은 굴절력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초점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았다. 그리고 빛을 20cm거리에서 한점으로 모을 수 있는 렌즈가 있으면 그걸 5디옵터라 부르고, 50cm거리에서 한점으로 모을 수 있는 렌즈가 있으면 2디옵터라 부르기로 했다는 것도 알았다. 



이러한 렌즈의 디옵터 개념은 내 시력을 직접 가리키는 게 아니다. 이전 글에서 다뤘듯이 시력은 내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어디까진가를 나타내는 것이고, 디옵터(마이너스 몇)은 선명하게 보기 위해 끼는 안경의 도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결론과 새로운 문제제기


지금까지 디옵터와 시력을 열심히 구분해냈다. 디옵터는 곧 시력인 것이 아니라, 그 시력을 가진 사람이 끼는 렌즈의 도수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디옵터는 초점거리와 굴절력을 준거로 삼는다.  이 결론을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시력 척도 → 

안경렌즈

피트 10진 디옵터

 

 

렌즈의 초점거리

 굴절력
20/500 -6.00

20cm미만

 높다
20/400 -5.00

20cm

 
20/300 0.10 -4.00 25cm   
20/150 0.125 -3.00

33.33cm

 
20/80 0.25 -2.00

50cm

 
20/40 0.50 -1.00 100cm   낮다
20/20 1.00

0

   

 [왼쪽의 시력척도 부분은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94%94%EC%98%B5%ED%84%B0][오른쪽의 표는 필자가 임의로 붙임]

 



이까지 이해한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이유는, 시력과 렌즈의 디옵터를 구분지을 수 있게 되면 시력=디옵터 '1:1 짝짓기'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 내 눈은 0.1이야 그러면 -마이너스 4디옵터야. (또는 -4디옵터 렌즈를 무조건 껴야해)
  • 내 눈은 0.5야. 그러면 -마이너스 1디옵터야. (또는 -1디옵터 렌즈를 무조건 껴야해)

 


이런식으로 0.1 = -4디옵터와 같이 무조건 확정지어 버리기를 고집하다가

  • 내 눈은 0.1이야. 그러나 디옵터는 안경 렌즈로서 내 눈과 별개로 존재하니까 -4디옵터를 껴도 되고 -3디옵터를 껴도 되고 -2디옵터를 껴도돼. 심지어  -5디옵터를 껴도 돼. 단지 렌즈에 따라 덜 보이거나, 덜 잘보이거나, 더 잘보이거나,  어지럽거나 등등의 차이가 있을 뿐이야. 
  • 내 눈은 0.5야. 그러나 디옵터는 안경 렌즈로서 내 선택의 문제니까 -1디옵터를 껴도 되고, 렌즈를 안끼고 그냥 흐린상태로 살아도 돼



이런식으로 1:1대응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개인이 목표로 하는 시력에 따라, 활동양상에 따라 다른 렌즈도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디옵터의 렌즈(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맨 눈의 시력도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같은 시력을 가진 사람도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다른 안경을 낄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눈의 디옵터, 시력으로서의 디옵터"를 설명할 것이다. 눈도 일종의 렌즈와 같기 때문에 디옵터로 초점거리를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들을 아무도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일반인들이 안경렌즈와 시력을 구분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위에서 보여줬던 표는 사실 정확히 따지면 이런 과정을 가진다.

 

시력(눈나쁜정도)

→

 시력 척도

→

선명하게 보게 해주는 안경

 디옵터   피트 10진  

 

 

디옵터 

렌즈의 초점거리

 굴절력

 +6.00

20/500    -6.00

20cm미만

 높다
 +5.00 20/400    -5.00

20cm

 
 +4.00 20/300 0.10  

 -4.00

25cm   
 +3.00 20/150 0.125    -3.00

33.33cm

 
 +2.00 20/80 0.25    -2.00

50cm

 
 +1.00 20/40 0.50    -1.00 100cm   낮다
 0 20/20 1.00    0    

(내 눈이 +4디옵터 상태인 것의→ 시력을 0.1이라고 표현하고→ 그 때 -4디옵터의 안경을 낀다.)

 

이 과정을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눈의 '디옵터' 개념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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