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눈(축소경) 사용할 때 느끼는 통증(증상)
설명서에 이미 증상에 대한 몇가지 예가 나와있지만 내 실제 경험도 보태고자 쓰는 글이다. 다른 분들이 시력회복 훈련을 할 때 '눈에 이런 느낌이 나는구나' 알고, 본인이 제대로 훈련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보라매눈이 없어도 훈련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도구를 사지 않고 훈련만 하고자 하는 분들도 참고하셨으면 한다.
처음 내가 느낀 증상!
(1번은 네이버 카페에도 후기 겸 올린 바 있다.)
1. 눈을 손바닥으로 꾹 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과 통증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다른 후기 글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는 증상도 있었고, 너무 애쓰면 머리가 띵하다는 증상도 있었는데 나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첫번째 가장 강한 증상은 눈 앞에서 손바닥으로 눈을 누르는 느낌, 그리고 실제로 2주-3주 꾸준히 훈련햇을 때 돌출된 눈이 들어갔다. 외형적으로 변화가 생긴 것이다. 본래 튀어나온 정도가 100이었다면 60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 다른 사람보다 눈이 많이 튀어나와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나는 '시력이 나빠지면 무조건 눈이 튀어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만 '눈이 튀어나온 원인 중 하나가 시력이 나쁨'도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라식수술을 하고 온 친구들이 돌출됐던 안구가 들어가는 변화를 보고, 예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시력과 안구의 돌출에는 분명히 연관이 있다. 콘택트렌즈를 끼더라도 얼굴모양이나 눈의 모양을 보고 '저 사람은 본래 안경을 끼는 사람이다'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 선명하게 눈을 누르던 느낌의 시기가 지나가고, 이제 눈 중앙, 그림처럼 상상하자면, 검은 눈동자 중앙을 레이저포인트로 누르는 느낌을 받았다. 증상이 변한 것이다. 첫번째 증상만큼 선명하지 않기 때문에 "오 내가 훈련을 제대로 하고 있네"하는 뿌듯함이 적어진다. 그렇지만 중앙의 한 점을 누르는 느낌은 분명했다. 눈이 혹사된 날에는 첫번째 증상이 10분 나다가 그 후에는 두번째 증상으로 넘어가서 하루에 1,2번 증상 둘 다를 느끼는 날도 있었다.
3. 그리고 현재는 첫번째, 두번재 증상 둘 다 없다. 이제 굉장히 적은 자극을 받는다. 눈의 어느 포인트가 눌려진다는 뿌듯한 느낌이 없다. 지금 겪는 증상은 눈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람이 깜짝 놀랐을 때 놀란 토끼눈 한다는 표현을 알 것이다. 훈련을 하는 내내 내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는 듯한, 똥그랗게 눈에 힘을 주고 크게 뜬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내가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눈을 그렇게 뜨고 있나 싶어서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했다.
그리고 일상생활할 때 눈에 힘이 있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안경을 벗었을 때 흐리멍덩 눈을 졸린 사람처럼 떴다. 근데 지금은 눈에 또렷히 힘을 줄 수 있다. 훈련을 며칠 쉬면 다시 눈에 힘이 빠져서 힘을 넣고자 해도 잘 안들어가진다. 눈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눈 안이 아니라 눈 밖의 근육이 관여하는 것일텐데 왜 그런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 외형적으로 안구가 50정도 들어갔고, 눈에 힘이 들어가니 쌍커플이 또렷해져서 예뻐졌다.
시력을 회복했더니 미모를 +1 얻음. 개이득
4. 훈련을 40분 정도 하고 나면 꿀잠을 잘 수 있다. 와!!! 잠이 쏟아져 죽겠따!!! 이건 아닌데... 노곤노곤 편안해진다. 훈련하고 나면 잠이 쏟아진다는 증상도 있으니 난 좋은거라 생각하고 있다.
5. 기타
지금 나는 훈련을 굉장히 게을리 하고 있다. 3일에 한번꼴?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래 상태로 시력이 떨어지진 않았다. 회복한 만큼은 유지하고 있다. 공부하는 동안에 딱 40cm에서만 책이 보이는 저도수 안경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저도수 안경을 낄수록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저도수 안경을 끼는 것만으로 저절로 눈이 좋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서 본래 도수의 안경을 끼면 훈련한거 말짱 도루묵인건 확실하다. 훈련 안한것과 같다. 그러니 두 요건을 함께 고려해서 '시력을 회복하는 것' '회복한 시력을 유지하는 것'을 함께 노력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처음에 축소경 없이도 시력회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말이다. 없어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같이 초고도근시는 축소경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구입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맨눈으로 훈련을 할 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다. 이미 눈이 너무 나빠서 초점 잡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다. 축소경은 눈에 대는 순간 10초 만에 바로 통증이 온다.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른사람 등쌀에 못이겨서 할 사람 말고, 자발적으로 정말 내가 눈이 좋아졌음 좋겠다는 열망이 있는, 기꺼이 훈련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성인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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