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도수를 또 낮추기로 함(일기)
이제 난시훈련을 시작해볼까 해서 보라매눈 네이버 카페를 찾아갔다. 그리고 방문한 김에 내가 지난번 남겼던 후기글에 혹시 누가 댓글을 달아났나 싶어서 눈누난나~ 글을 클릭했는데, 내가 오히려 충격을 받았다. 지금 안경을 저도수로 바꾸는 게 시급한 일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 후기 글이 15년 12월 2일에 쓴 글이다. -6.25가 저도수안경임을 밝히고 예능자막을 잘 보고 있으며, 예능 제목은 컨디션이 좋아야 보인다고 적혀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당연히 잘 보여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 때는 제목이 안보였던 것이다!!
-6.25로 안경을 맞춘 지는 꽤 오래되었다. 이것도 내가 쓴 블로그 글을 확인하고서야 알았는데 15년 9월 중이었다. 이래서 기록을 남겨야 한다. 나는 5개월이나 된 줄 몰랐던 것이다.
요즘 들어서 고민이 되기는 했다. -6.25가 이제 나에게 저도수가 아니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안경을 맞출 때는 생활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 어떤 결핍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일단 티비를 완벽하게 다 볼 수 있게 되었으며, -4.5안경(책보는 용도의 저도수 안경)을 끼고 노트북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이제 노트북이 사용가능해졌다. 그리고 축소경(보라매눈) 훈련이 원래 맨눈으로 안됐는데 이제 맨눈으로 가능해졌다. 물론 관을 제일 짧게 하고, 관 바로 앞에 물체를 두어야 하지만 말이다.
이런 선명한 변화가 있으면서도 안경을 바꾸지 않았던 이유는 첫번째, 요즘 시험공부 때문에 바빠서 훈련도 거의 하지 않고 내 시력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고 두번째, 그렇다보니 내 시력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리 없다고 마음한켠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세번째, 티비가 다 보이기는 하지만 2겹씩 보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여전히 저도수 안경이리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번째, 안경 바꾸는 돈이 무서워서....ㅋㅋㅋㅋ
2겹씩 보이는 문제는 안경이 저도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난시가 안 잡혔기 때문이다. 내 지난 기록에 보니 -6.25를 끼고 0.7정도를 본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2겹씩 뭉개지는 것만 해결하면 0.9까지 보일 것 같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4.5를 끼고, 운동갈 때 외출할 때만 -6.25을 껴서 하루 4시간? 정도밖에 끼지 않아서 그냥 이렇게 있어도 되겠지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 월요일에 -5.5 안경을 맞춰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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