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독학 중 겪은 시행착오
이 글은 비전공자, 심지어 인문학 전공, JAVA는 커녕 C도 모르는 똥멍청이가 작성하는 글입니다. 이 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안드로이드 어플 프로그래밍을 최종 목표로 갖고 있지만 현재 프로그래밍을 1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외에는 아무리 초심자라 하더라도 저보다 뛰어난 분들일 것이므로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겪은 1. 시행착오를 설명하고, 2. 똥멍청이 입장에서 보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서적 장단점 비교 등이 다뤄질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3. 제가 추천하는 공부방법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행착오
1. 만들고 싶은 어플이 있다. 액세스를 잘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책 한권을 보고 독학하면 되겠지 하며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독학 방법을 찾아본다. 생각보다 정보가 없다. 뭉뚱그려서 '기초를 익히고 인터넷 검색하면서 소스 붙이면 됩니다. 독학은 어려우니 학원을 가세요.' 하는 등의 정보가 있다.
2. 2015년 현재 초짜에게는 더 멘붕 사항이 있는데. 지금 많은 서적이 이클립스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넷에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넘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혹시 나같은 초짜가 이클립스와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가 뭔지 모를까봐 간략히 소개하자면 두개 다 어플을 만들 수 있는 도구이다.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한글2007을 이용하거나 word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둘 중 아무거나 이용해도 어플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실행해보면 기능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는 구글에서 직접 내어놓은 것이고, 이클립스는 다른 회사 것이다. 인터넷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구글사는 이클립스에 대한 플러그인 업데이트 지원을 내년부터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3.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결국 개발에서 도태된다. 그래서 이클립스를 이용하던 개발자들도 서서히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나는 처음 공부하는 것인데 바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시작하는게 낫겠다 "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개발도구로 하는 서적을 찾아봤다.
4. 문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Do it!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정재곤 저,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 롤리팝 버전, 안드로이드스튜디오 도구)를 샀다. 뭘 알고 산 것은 아니고 그냥 예스24에서 인기도 1위여서 샀다. 책에 대한 평가는 이후에 모아서 하겠다. 아직 등장할 책이 많아서 그렇다.
5. 열심히 따라했다. 책만 보고 따라하다가 정재곤님이 제공하는 인강도 함께 봤다. 책만 보든 인강도 보든 눈으로 보이는 부분 (레이아웃, 버튼 등)까지는 쉽다. 하지만 곧바로 벽에 부딪히게 된다. 클릭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것, 이 화면에서 저 화면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것 등 기초적인 것이지만 자바를 모르는 나는 정재곤님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게 된다. 인강으로 따라하기식으로 배우면 되지 않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변수 선언도 모르는 멍청이는 따라하기도 불가능하다.
6. 다른 책 '이것이 안드로이드다(박성근 저, 한빛 미디어 출판사, 롤리팝 호환, 이클립스 도구)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책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나의 문제이다. JAVA책을 2권 빌려왔다. 초보자를 위한 JAVA Programming 아이디어 구현중심(이병승 저, 정보문화사 출판사), 이 책은 JAVA를 제목으로 삼고 있지만 자바를 배우기 위해서 C를 먼저 가르쳐준다. C 자체도 완전한 1권의 책으로 출판되는 상황에 책 안에서 2단원을 할당해서 C를 다루고 있으니 완벽하게 C를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속성과정으로 배우고자 한 사람들한테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인강이 제공되는데 인강이 지루하기는 해도 집중하면 굉장히 알차다. 나머지 한권은 나중에 책 비교에서 소개하겠다.
7. C를 배웠고 JAVA를 배워야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나는 다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서적으로 돌아왔다. 이제 소스가 무슨 말인지는 대략 알아듣는다. 소스를 직접 작성할 수가 없지만 그냥 선생님이 써놓은 소스가 대충 그런그런 의미에서 필요한 거구나 알게된다.
8. 하지만 결국 느끼게 된다. JAVA를 모르면 어플을 완성할 수 없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책의 일부분만을 배우고 어플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모든 부분이 다 한 숟가락씩 어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달 밖에 시간이 없었던 나는 이 시행착오들을 적어놓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초짜가 보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서적
그런 느낌 받아본 적 있을 겁니다. 운동을 처음 배울 때는 다리를 들고 허리를 세우고 이 부분을 당기고 등등 부분을 쪼개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할 수 있을만큼 실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고수가 되고나면 왜 그렇게 되는지 과정을 쪼개어서 생각할 순 없지만, 동작을 척척 해내게 됩니다. 다시 말해 초보를 벗어난 지 오래되었을수록, 자신이 초보시절에 어떤 분절과정을 거쳐서 운동을 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프로그래밍 서적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래밍 서적을 집필하는 사람들은 본인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쓴다고 썼지만 실제 초보자 입장에서는 중간과정이 생략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여기 메뉴를 눌러서 > 여기를 찾아보면 > 7번째 메뉴에 이게 있어요> 이걸 클릭 이렇게 아기 취급해주는 책이 필요합니다. 모든 책이 초심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진짜 초심자가 따라할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1. 대체로 예전에 나온 책들은 독자를 아기취급해주지 않습니다. 과도한 일반화일 수 있습니다. 'Android in Action'이라는 책과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정복 1,2권' 책을 보았습니다. 둘 다 2013년판이었는데 어려웠습니다. 따라하면서 참고할 사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글자와 소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2. 2015년에 나온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을 보고 있었던 저는 상대적으로 2013년 책들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해가 거듭될수록 초심자를 위한 서적이 더 쉬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 것을 능가하지 못하면 굳이 책이 출판될 이유가 없으니까요. 초심자를 위한 것은 더욱 쉬워지고, 중 고급자를 위한 것은 더욱 세부적이고 깊이 있는 서적들로 분화될 것입니다.
* Do it!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 (정재곤 저,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 2015, 롤리팝 버전, 안드로이드스튜디오)
주관적 평- 장점
옛날 책들에 비해서 굉장히 쉽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편이다.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인강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인강을 주는 책과 안 주는 책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초보는 생각없이 강의를 따라하는 편이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개발도구로 하는 최신판은 더욱 칭찬해야 될 것이다. 아직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반영한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강의도 지루하지 않다. 말을 유려하게 하는 편이다. 한 단원이 끝나면 1,2개의 과제를 준다.
주관적 평- 단점
책이 듬성듬성한 느낌이 있다. 예제소스가 다 제공되는 건 맞다. QR코드 찍어서 자료실에! 책에는 다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예제소스를 매번 찾아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책이 아주 자세한 것은 아니다. 아마 초심자용이면서 내용까지 자세하게 하다가는 책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강의 자체는 유려하지만 강의 따로 책 따로의 느낌이다. 책의 단원 순으로 가기는 하지만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책이 필요가 없다. 한 단원이 끝나면 과제를 주지만 해답은 자료실에서 알아서 찾아서 해결해야한다.
모든 서점 사이트 가격 동일 36,000원 - 예스24 링크
* Eclipse를 활용한 한드로이드 프로그래밍(우재남 이복기 저, 한빛아카데미 출판사, 2015, 롤리팝 호환, 이클립스 )
주관적 평- 장점
초짜 of 초짜에게 최고의 책이다. 설명이 주가 되는 책이 아니라 만들기가 주가 된다. 명료한 과제를 주고 그 과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따라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속에 설명이 녹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바로바로 결과물이 확인이 되니 독자가 지치지 않는다. 꿀잼이다.
주관적 평- 단점
초짜 of 초짜에게'만' 최고의 책이다. 얇은 책 두께에서 알 수 있듯이 설명이 거의 없다. 초짜 of 초짜를 벗어나면 있어야할 것도 없는 수준이다. 위의 Do it! 책과 비교하면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그 책에서 1단원에 5개를 설명해준다면, 이 책에서는 그 5개 중 4개는 설명해주지 않지만 1개를 직접 만들게 해준다.
* 이것이 안드로이드다(박성근 저, 한빛 미디어 출판사, 2014, 롤리팝 호환, 이클립스 도구)
주관적 평 - 장점
굉장히 자세하다. 책 한권으로 다 해결해주려는 각오로 쓴 책인 것 같다. Do it에 없는 내용도 가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원리의 설명 부분이 남다르다. 프로그래밍 내부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글을 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굉장히 세심한 사람이 쓴 다정한 책이다.
주관적 평 - 단점
자세해서 초심자에게 어렵다. 초심자는 설명을 읽다가 너무 모르는 내용을 한꺼번에 알려주니 오히려 혼란스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저자 본인이 소개하고 있듯이 초심자부터 중급자까지 아우르려는 책이라서 그런듯하다. 원리 설명은 뛰어나지만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다. 예제소스를 책에 다 써주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예제가 없기 때문이다. 인강이 없다. 아주 어려운 내용 단원만 QR코드 인강이 제공되는데 강의력이 뛰어나지 않다.
3. 혹시 몰라 JAVA 책 2권도 덧붙입니다. 자바는 예전부터 책이 많이 나왔을테니 꼭 제가 본 책이 괜찮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냥 제가 본 것 2권이라도 소개하는 데 만족하겟씁니다.
*초보자를 위한 JAVA Programming 아이디어 구현중심(이병승 저, 정보문화사 출판사, 2015)
주관적 평- 장점
1,2단원은 준비과정과 전반적 설명/ 3,4 단원은 C언어에 대한 설명/ 5단원 이후부터 자바를 본격적으로 배운다. 전 범위 강의가 제공된다. 강의는 저자의 네이버 카페에 있다. 선생님이 사투리도 쓰고 말투는 지루해보이지만 실제 내용을 들어보면 굉장히 알차다. 해야할 말만 하고 중요한 내용을 반복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경력이 많은 학원강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학원강사 같다는 건 칭찬이다. 학문을 가르쳐주는 느낌이 아니라 기능을 잘 전달해준다는 느낌이었다.) 실습하는 것까지도 강의로 보여주는 친절한 책이다.
주관적 평- 단점
솔직히 다른 책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봤을 때 밑에 소개할 '이것이 자바다'책에 비해서 내용이 적다. 밑의 책에서는 나오는 내용이 여기서는 생략된 것들이 있다. 아마 초보자를 위한 JAVA라고 목표를 잡은 것 같다.
전 서점 가격 동일 27,000원 - 예스24 링크
* 이것이 자바다(신용권 저, 한빛미디어 출판사, 2015)
주관적 평 - 장점
위의 책과 비교해서 굉장히 자세하다. 표도 많고 그만큼 분류해서 알려주려고 한 것도 많다. 똑같은 단원을 펴놓고 비교해봤을 때 이 책이 알려주는 것이 많았다.
주관적 평 - 단점
이 책은 공부를 한 게 아니라 보기만 했기 때문에 단점을 잘 모르겠다. 위의 책에 비해서 컬러가 없어 가독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것, 강의가 쿠폰을 입력하면 1년간만 제공된다는 점이 있겠다. 쿠폰 중복 사용 안된다. 근데 뭐... 그 사람의 지적재산인데 그정도 제약을 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서점사이트 가격 동일 27,000원 - 예스24 링크
글이 너무 길어져서 추천하는 공부방법은 다음 글에서 작성하겠습니다. 위의 시행착오와 서적의 장단점을 취합해서 독학 루트를 정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시행착오 없이 지름길로 바로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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