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슈퍼마켓 마니아 2, 늦은 리뷰
경영시뮬레이션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뮬레이션의 기능은 전혀 없는 '슈퍼마켓 마니아2'(Supermarket Mania 2)입니다. 하지만 경영시뮬레이션을 고집하는 분이라 하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단, 이런 형식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서요. 이런 형식이라는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형식의 게임을 의미합니다. 제작사는 한글로 '시간관리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죠. 시.간.관.리.게.임 글자로 읽으니 너무 딱딱해보입니다. 실제론 아주 말랑말랑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니 캡쳐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슈퍼마켓 마니아 2(Supermarket Mania 2)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경과 그래픽 등 외형만 다를 뿐 모든 것이 똑같으니 굳이 1을 찾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같은 제작사의 Stand O's Food city 시리즈도 있습니다. 이런 포맷의 게임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경영의 대상이 되는 장소만 달라질 뿐 똑같은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형식이 최근에 나온 것도 아닙니다. 이미 몇 년전에 플래시게임으로 흥했던 형식입니다. 그래서 첫 소개에서 "이런 형식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만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몇 년 전, 플래시게임으로 슈퍼마켓 매니아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플래시게임으로 컴퓨터에서 즐길 수 있던 것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바꿨을 뿐입니다. 그 때도 G5 Games는 플래시게임으로 맛보기를 제공하고 유료결제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1-1, 1-2 ...... 1-5 식으로 챕터를 쪼개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레벨이 늘어나면서 점차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2-5까지입니다. 총 10장을 맛보고 유료결제를 해서 게임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전적으로 무료로 게임을 즐기게 해주고 간접적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냥 유료게임입니다. US 3.9달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챕터를 시작하면 미션을 주는 방식으로 게임과 튜토리얼을 겸합니다. 이전 챕터에서는 청소도구 자체가 없었는데 이번 챕터에서 처음 청소도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전 챕터에서 있던 업무들에 청소가 추가되어서 난이도가 상승하는 방식입니다.
유저는 재고를 관리하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카트를 채우고, 계산을 하고, 밀크셰이크를 만들고, 크로와상을 구우면서, 손님이 쓰고 간 바구니를 원래 자리에 가져다놓아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업무는 그랬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왠 코트입은 이상한 남자가 기계를 부수고 갑니다. 저는 수리 업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챕터가 올라간다고 꼭 정비례로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이벤트 데이라서 바닐라 쉐이크를 무조건 팔아야한다던가, 난이도는 비슷하면서 손님의 종류가 달라진다던가 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챕터마다 꼭 하나씩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 챕터에서 목표가 있습니다. 주요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레벨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이상이 되면 업무를 아주 잘 처리했다는 겁니다. 우리 왠지 전문가 이상은 달성하고 싶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깼던 판도 다시 하고 그러는거잖아요? ㅋㅋㅋㅋ
한 판이 끝나면 성과보고서가 나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시 플레이해도 됩니다.
이 게임에서 전문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리고 플레이어 본인도 게임을 긴장감 있게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우선순위 매기기'입니다. 이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1번 일을 끝내고 2번 일을 하고 3번 일을 해야겠다고 머리로 계산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를 잘못 매겨 급하지 않은 일을 먼저 처리하면 진짜 처리해야 할 일을 못해 손님이 떠납니다. 손님마다 인내심이 다른데...기다리다가 노랗게되고, 빨갛게 되고 결국 장바구니를 내던지고 떠납니다.
손님들이 마트에서 쓰고 간 돈을 모아서 마트에 재투자(업그레이드)를 합니다. 초기에는 업그레이드 없이도 손만 빠르면 가능하지만 나중에는 업그레이드가 없으면 힘에 부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의 저장공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전에는 한번에 4개밖에 채울 수 없었던 냉장고가 6개를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2개 차이는 우스워보이지만 한번 재고를 채워서 6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것과 4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이 게임은 몇 초 차이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느냐 못하느냐를 정하는 게임이거든요.
정리:
도입에서 강조했듯이 한- 두번쯤 엔딩보기에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쉴틈없이 뭔가를 주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는 데서 재미를 찾을 수 있죠. 순간적으로 몰입해서 후다다닥 하고 딱 끝내면 되는 뒤끝없는(?) 게임입니다. 그 다음날 미련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예전에 엔딩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 유료결제를 하지 않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는 결제해도 후회없는 게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몇년 전에 팜프렌지처럼 유행했지만 지금은 대세와는 거리가 먼 포맷입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리뷰는 아주아주 늦은 뒷북치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식도 있었다 회상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당시 플레이했을 때 눈이 번쩍 뜨인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플레이스토어의 G5 games에서 미는 게임은 슈퍼마켓 마니아 같은 게임은 아닙니다. '시간 관리 게임'을 크게 변형시켜서 방탈출 게임같은 요소도 넣고, 스토리를 부여했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게임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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