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ff, 소개하는 리뷰

"단순한 것도 게임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 ff 입니다. 이름부터 깔끔한 이 게임은 UI, 용량 모두 가볍습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게임을 할 여유가 없을때, 10분 가량 킬링타임 하고 싶을때, 본래 게임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 분들이 손장난을 하고 싶을 때 잠시잠깐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버튼을 눌러 곧바로 시작합니다. 213이 적혀있는 리더보드는 구글플레이와 연동해서 순위를 남길 수 있는 곳입니다. 게임방법이 적혀 있지 않아 어리둥절하지만 바로 시작합니다. 1단계가 튜토리얼 겸 게임입니다. 

아래의 검은 공을, 위의 가시(뾰족한 직선)을 향해 던져서 꽂으면 됩니다. 현재는 5개의 가시가 있으니 각각에 5개의 공을 끼우면 됩니다. 가시가 끼워져 있는 13 큰 동그라미는 계속해서 돌고 있습니다. 박자를 잘 맞춰보세요.  

공을 날렸지만 가시에 끼우지 못했습니다. 한번만 실수해도 이번 레벨은 실패입니다. 실패했다고 이전 레벨로 되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성공할 때까지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판을 여러번 하다가 보면 화 난다는 건 함정.ㅋㅋㅋ

 

이번에는 8개의 가시입니다. 마치 음악게임을 하는 착각에 빠져서 공을 규칙적으로 던져봅니다. 레벨을 처음 시작할 때는 무음상태이다가 몇초가 지나면 BGM이 나옵니다. BGM자체는 아름답고 좋습니다. 레벨 시작과 함께 나오는게 아니라 몇 초 있다가 나오는 것도 꽤 괜찮습니다. 심심한 게임을 조금 역동적으로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BGM의 박자를 타면 가시에 공을 맞추기 어려워질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일부러 왠 엇박같은 노래를 넣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경음악의 방해를 물리치고 성공했습니다. 음악이 나오기 전에 쿨하게 성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레벨이 높아지면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가시가 늘어나서 어려워지는 줄 알았는데 34레벨은 오히려 가시가 4개밖에 되지 않죠? 사실 난이도 상승은 가시 갯수랑 상관없습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규칙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가시가 빠른 속도로 회전합니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다가 갑자기 반시계방향으로 회전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빠르게 회전하다가 느리게 회전하기도 하고, 깜빡깜빡거려서 내가 공을 꽂은 가시가 어떤 것인지 모르게 만듭니다. 이미 공을 끼운 가시에 또 공을 던지면 안됩니다. 공 속도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홀수번째 공은 느리게 기어가고 짝수번째 공은 빠르게 날아갑니다. 

그런식의 변화를 주면서 게임환경을 불규칙적이게 만듭니다. 딱!딱!딱! 던지면 해결할 수 있었던 것들이 딱! 따.......ㄱ! 따딱! 의 방식으로 바껴갑니다. 점점 레벨 깨기가 어려워집니다. 

실패하면 빨간색, 성공하면 초록색 화면으로 가득채워줍니다. 이 화면을 보기위해서 몇번을 도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정리

처음에는 "이게 뭐얌?" 하던 것이 따라하다보면 킬링타임이 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워집니다. 게임자체가 어려워졌다는 느낌은 아닌데 내 손이 그걸 성공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다가옵니다. 왜 그걸 못 참고 클릭해서 실패하는거야 자책하기 시작합니다. 실패를 어머니 삼아 성공할 때까지 똑같은 레벨을 반복합니다.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무거워야만 게임이라는 편견을 깨기에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직선과 동그라미에 조그만 아이디어를 추가했을뿐인데 게임이 되었습니다. 모든 콘텐츠가 그럴 겁니다. 누구나가 생각할 수 있는 것에 조금 변형을 주고 참신함을 한방울 섞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게임이 되겠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더보드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경쟁해야할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고, 나와 내가 싸우는 것밖에 되지 않아서 중독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합니다. 목표가 없어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의도 자체가 그런 것이겠죠. 의미없는 낙서를 하는 것처럼 잠시 킬링타임. 여러모로 부담이 없고 깔끔한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