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Survivors: 탐색, 주관적인 리뷰
바로 이전글 '슈퍼마켓 마니아' 리뷰에서 시간관리게임도 한번쯤 하기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렇지만 슈퍼마켓 마니아는 오래전에 나왔던 형식이고 요즘 G5 games에서는 다른 스타일읙 게임을 밀고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다른 스타일의 게임이 바로 'Survivor: 탐색'입니다. 딱 봐도 구석구석 챙겨넣은 게 많은 것 같은 비주얼로 453MB의 저장공간을 차지합니다. 현재 플레이스토어 10만 다운로드 이상,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인앱 결제가 가능합니다.
모든 생존게임이 그러하듯 비행기 추락. 무인도에 떨어집니다. 마치 pc게임 축소판을 보는 것 같이 익숙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영상입니다.
톱니바퀴 두개가 맞물리는 아이콘이 잡히는 곳은 뭔가 액션이 가능한 곳입니다. 클릭해보기 전에는 배경인지 액션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배경처럼 보이는 풀숲도 톱니바퀴가 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구석구석 잘 클릭해봐야 합니다. 장소를 찍으면 캐릭터가 알아서 노란색 점선으로 루트를 찍고 달려갑니다. 총총총총
챙겨야 하는 것은 4가지 게이지. 화면 상단에 초록색과 주황색 게이지바가 보입니다. 기력(잠), 포만감(식사), 청결(씻기), 지루함(행복) 4가지입니다. 캐릭터 한명마다 4개의 게이지가 각각 적용됩니다. 게이지가 0이 된다고 해서 죽는건 아닙니다. 캐릭터는 살려야하는 존재가 아니고 섬을 탈출할 때까지 필요한 물건을 구해오도록 열심히 부려먹어야 하는 존재입니다.ㅋㅋㅋ 하지만 4가지 중 하나라도 기준점 이하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하게 케어해줘야합니다.
* 참고로 게임을 종료하고 몇시간 뒤에 돌아오면 캐릭터가 알아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력부분은 가득차 있고 나머지 배고픔, 청결, 지루함은 바닥 상태입니다.
사실 위의 4가지에 1가지 더 있습니다. 캐릭터 간의 친밀도입니다. 퀘스트가 커지면 캐릭터들끼리 협업해서 일을 해야하는데 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쓸데없이 사실적이네요.
캐릭터는 총 셋. 유저가 셋을 모두 조종합니다. 조종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여기가라, 저기가서 주워와라, 고쳐라. 등을 시키기 위해 클릭클릭하는 것입니다. 셋을 동시에 조종한다는 점에서 이전 시간관리게임의 포맷을 엿볼 수 있습니다. 1캐릭이 A업무를 하는 동안에 2캐릭을 B업무 시키고 멍하게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재미요소입니다.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은 평소에는 외형으로 그려지다가, 캐릭터가 실내에 들어가면 이렇게 내부로 바뀝니다.
주워오는 등의 일은 물건만 찍어놓으면 캐릭터가 알아서 줍고 창고까지 옵니다. 하지만 유저가 결정해야 하는 일들은 느낌표를 띄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체로 스토리 라인에 속하는 퀘스트들입니다.
새로운 장소를 개척해가면서 섬의 장소를 모두 열고 탈출하는 것이 목표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신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유령이 안내하는 루트를 좇아갑니다.
이 게임 목표는 배를 만들거나 비행기를 고쳐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섬 안에 무언가 비밀이 있는데 그 비밀을 풀면 섬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스토리가 고안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맵(장소)으로 진출했더니 바닥에 주울 것이 태산 같습니다. 땅도 더 넓어지고 해야 할 퀘스트도 많아졌습니다.
물건을 찍어두면 캐릭터가 그까지 달려가서 물건을 줍고 알아서 창고로 돌아옵니다. 창고가 가득차면 물건을 주울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없어 보이는 물건도 나중에 퀘스트할 때 필요하니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주워온 물건들로 퀘스트를 수행하고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건 수집 노가다를 하지 않으려면 다이아몬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주워 모아야 하는 돌 같은 아이템 말고, 게임 진행에 단 한번 필요한 열쇠, 드라이버 등은 숨겨진 장소에 있습니다. 그래서 캐비닛을 열어야한다든가, 잠긴 방을 열어야한다든가 방탈출 게임같은 재미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방탈출 게임과 비교한다면 훨씬 시시한 난이도입니다. 비밀번호를 푸는 등 추리가 필요한 요소는 없습니다. 아이템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캐릭터들은 멀뚱멀뚱히 서서 배고픔 등 게이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순위를 계산해서 빨리빨리 일을 시키세요.
지금 모든 캐릭터가 일을 하고 있네요. 시간 또한 다이아몬드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으로 준 다이아몬드 100여개를 펑펑 쓰면서 시간을 단축시켜봤습니다.
퀘스트와 무관한 수집품도 있습니다. 이 수집품을 한줄 다 모으면 부스터 상태가 됩니다. 예를 들어 껍질을 한 줄 다 모았더니 3시간동안 청결이 떨어지는 속도를 반으로 줄여줍니다.
인앱결제는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만원, 2만원이 비싼 돈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만원, 2만원을 들였으면 2주는 답답함 없이 게임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만원주고 95 크리스탈을 구입해도 한 2시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게임 제작사와 제가 크리스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준이 달라서겠죠. 저는 게임의 스피디한 진행을 위해서 막 쓸 용도로 크리스탈을 생각했고, 제작사는 게임을 풀어나가다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때 힌트처럼 쓰라고 크리스탈을 준비해둔 것 같습니다.
주관적 의견
수퍼마켓 마니아 같은 '시간관리' 요소도 있고, 거기에 방탈출 게임의 '아이템 찾기'가 더해졌습니다. SNG게임과도 유사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물 하나를 여는 데 해체작업이 1시간 소요된다던지, 꽃을 따오는데 3분이 걸린다던지 하는 부분입니다. 유저가 빨리 게임을 진행하고 싶어도 나중에 들를 수 밖에 없게끔 하는 것이죠. 그 답답함에서 해방되기 위해 결제를 하게 되는 것도 SNG와 비슷한 점입니다.
게임 스토리와 그래픽 등 외적인 요소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컨셉이 좋습니다. 미스테리한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좇아가게 됩니다. 스크린샷에 이미 반하신 분들 많을겁니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방탈출 게임 이상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고 그 아이템 하나하나의 외형도 세심하게 신경쓴 것 같습니다. 이런 비주얼적인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유저를 불러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꾸미는 게 전부인 SNG게임에서 탈피하는 것이 제작사의 목적이었다면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1. 진행할수록 너무 노가다로 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재료를 다양하게, 많이 모으게 하는 것 같은데, 그 노가다가 재미있는 노가다가 아니라 정말 '20개를 모으기 위해, 20개가 어디있는지 찾고 클릭'하는 것 밖에 안되어서 지치게 됩니다. 두번째 맵에서 20개 찾기를 종류만 다르게 10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 때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ㅋㅋㅋㅋ
2. 3시간 정도는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모바일게임이 3시간 정도 재미있게 놀게 해줬으면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셋이니까 그런대로 바쁘게 명령내리고 숨겨진 아이템 찾고 괜찮았거든요. 하지만 스토리가 3시간 분량이 아닌데 3시간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성공적인 것은 못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3. 게임 제목이 서바이버:탐색 (영어제목 Survivors: the Quest) 인데 전혀 '살아남기'가 아닙니다. 그냥 '탐색' 정도가 되겠습니다. 자유도가 높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주지만 실상 하고나면 게임 스토리에 맞춰서 아이템 찾기입니다. 그러니까 유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온다거나 캐릭터가 죽을 수 있다던가 등의 자유도 높은 생존게임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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