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Island Castaway: Lost World, 그냥그런 리뷰
'슈퍼마켓 마니아2'에서 그랬듯이 G5 게임사는 포맷을 하나 정해놓고 그 포맷의 인기가 식을 때까지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행보를 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시간 관리 게임이라는 포맷을 정해놓고 스탠드 오 푸드나 슈퍼마켓 마니아 시리즈, 버추얼시티 등을 만들었고. 현재는 탈출(생존)게임과 같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가진 게임을 여럿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글에서 G5 game사에서 내놓은 Survivors: 탐색을 플레이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하나만 플레이하고서 "이런 스타일의 게임들입니다." 확언하기가 조심스러워서, 같은 포맷에 속하면서 아주 다른 외형을 가진 게임을 하나 더 하기로 합니다. 게임이름은 'Island Castaway: Lost World'입니다.
한국인이 절대 검색할 것 같지 않은 영어제목이지만 게임은 한글 100% 지원 됩니다. 530MB의 저장공간이 필요합니다. 현재 플레이스토어 50만 다운로드 이상,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인앱결제 가능합니다.
Survivors와는 대조적인 비주얼을 갖고 있습니다. 서바이버는 굉장히 pc게임에서 볼 법한 현대적인 그래픽을 갖고 있었다면, 아일랜드 캐스터웨이는 고전게임의 색감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랑노랑 하네요.
아일랜드 캐스터웨이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섬 조난자라는 의미입니다. 난파되어서 주인공 포함 몇명이 섬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바이버에서는 3명의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었는데 이 게임에서 주인공은 남자 한명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남자 주인공에게 퀘스트를 내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아이템 또한 서바이버와 굉장히 대조적입니다. Survivors에서는 어디가 배경이고 어디가 아이템인 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걸 해결하는 것이 유저의 재미이겠지만, 전혀 아이템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부분에서 퀘스트가 있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캐스터웨이는 그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아이템은 "내가 아이템이오."하고 눈에 튀게 드러납니다. 조금 더 쉽고 직관적입니다.
함께 조난되어 퀘스트를 내려주는 동료들입니다. 이 섬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살아남아야한다는 공포나 고독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북적대고 있으니까요. 맵이 확장되면 알게되는데 이 섬이 무인도인 것도 아닙니다. 원주민이 살고 있던 섬이라 생활기반이 갖춰져 있는 느낌이 듭니다.
섬에서 생존해서 탈출해야겠다는 표면적인 목표와는 조금 이질적이게도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습니다. 퀘스트를 달성하면 별이 떨어지고 별이 모여 레벨업을 됩니다. 진주는 이 게임에서 화폐의 역할을 합니다.
아이템들도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배낭이 작아 가방에 다 담을 수 없네요. 뭘 버려야하는지 항상 고민입니다.
퀘스트를 완수하면서 새로운 도구를 얻기도 합니다. 이 도구로 움직이는 게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의아한 요소입니다. 난파된 동료가 어이없게도 상점을 차립니다. 여기서 필요한 물건을 진주로 구입할 수도 있고, 넘치는 물건을 팔아서 진주를 채울 수 있습니다. 탈출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산으로 가는 느낌이죠?
상점에 들러봤습니다. 상점에 잠겨있는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주인공 배낭을 확장하거나, 퀘스트 완수를 쉽게 만들거나 할 때 다이아몬드를 쓸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인앱결제로 구입하는 유료아이템입니다.
엄청나보이는 건물도 짓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건물 짓기에 필요한 재료 주워오기 뿐입니다. 건물은 퀘스트가 주어지는대로, 정해진 위치에 만들 수 있습니다.
설계도로 봤을 때 엄청나 보였던 '게 양식장'입니다. ㅋㅋㅋㅋ 24시간에 한번씩 들러서 게를 3마리 얻어갈 수 있습니다. 그냥 뛰어다니면서 게를 직접 잡는 게 빠르겠습니다.
퀘스트의 연속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Survivors에서는 스토리 속에 퀘스트가 있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이 재료모아오기 밖에 없어 자유도가 0이었다면, Island Castaway에서는 퀘스트를 여러가지 하다가 보면 그 퀘스트 속에 우연히 스토리도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사실 거의 똑같은 말인데 ㅋㅋㅋㅋ 그래도 이 게임에서는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퀘스트를 시작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고, 재료를 모아와도 실패할 수도 있고, 퀘스트의 시간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현실적이고 자유도가 높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Survivors에서는 캐릭터가 절대 죽지 않았지만 이 게임 캐릭터는 기력이 0이 되면 죽습니다. 내 목숨도 챙겨가면서 퀘스트를 해야하기 때문에 요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만큼은 서바이버보다 더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네요.
처음에 과일을 모아서 샐러드밖에 만들 수 없었는데 이제 구이도 가능해졌습니다. 어려운 요리일수록 재료가 많이 필요한 대신 기력을 많이 충전해줍니다.
이 게임도 맵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남쪽해변에서 시작해서,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 뗏목을 만들어 북쪽으로 건너갔습니다. 두 영역은 언제든지 오고갈 수 있습니다.
주관적 평
굳이 비교하자면 Survivors보다 자유도가 1정도 높은 것 같습니다. 대신 난파되었는데 상점이 있다던가, 심부름을 시키는 것 같은 퀘스트 등 어이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도입 장면에서 미스테리한 스토리가 암시되는데 스토리도 썩 관심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바이버는 영상미가 있었습니다. 차라리 비주얼노벨인데 심부름 되게 많이 시키고 귀찮게 하는 비주얼노벨인가보다 하면서 그럭저럭 할 만 했습니다. 스토리는 탄탄하지 않지만 영상미에서 미스터리함이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무슨 게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RPG도 아니고, 공포도 아니고, 생존도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음식 주워서 요리해서 연명하고, 그렇다고 요리에 내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섬에서 언젠가 탈출할 수 있다니까 그냥 주워오라고 하는거 주워가는 느낌입니다.
그냥 출시된 지 오래되어서 그런걸까요? 최근 게임 플레이어들이 요구하는 참신함이나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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