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포켓시티:노가다전쟁, 추천하는 리뷰
플레이스토어에서 현재 5만 다운로드, 신규 인기게임 순위에서 보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스토어에서 롤플레잉 장르로 소개하고 있지만, 흔히 RPG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 오히려 육성 시뮬레이션 같은 게임입니다. 용량은 69MB이고 박스박스한 느낌의 3D 게임입니다. 뚜벅이 느린 속도에 지쳐서 자발적 결제의 유혹을 받지만 무료 게임입니다. 한줄평으로 리뷰를 시작합니다. '내 안에 어린이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구글플레이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메인화면이 가장 별로이니 메인이미지에 실망하지 마시고 본 게임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게임의 큰 목표는 마을에 있는 건물을 사들이고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왼쪽이 사지 않은 건물, 오른쪽이 내가 산 건물입니다. 색칠공부하듯이 내가 산 건물은 밝은색으로 칠해집니다. 한 마을에 약 60개 건물이 있는데 이를 다 사는 것이 목표인 듯 합니다. 건물을 살 때는 큰 돈이 들지만 일단 사고나면 고정적인 월세가 들어옵니다. 이 게임에서는 초당 얼마로 환산해서 보여줍니다.
제가 리뷰를 쓰고 있는 중에도 제 캐릭터는 '장기알바'를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켜놓게 하는 악마의 유인책이네요. SNG게임처럼 게임을 꺼도 시간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해도 멈춥니다. 이 화면을 보고 있어야만 월세가 들어오고 알바가 진행됩니다.
월세가 두두두두 올라가는 와중에, 플레이어가 바쁘게 해야할 일은 메인퀘스트를 따라 스토리를 진행하고, 각 마을에 하나씩 있는 반복퀘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미니게임으로 돈과 아이템을 획득하면서 퀘스트를 완료하기도 하고.
캐릭터의 스펙을 올리기 위해 퀴즈를 풀기도 합니다. 게임 이름대로 노가다 전쟁이 맞습니다. 메인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돈이 몇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그 돈을 좇아가려면 월세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어볼까 해서 영화관도 가보고, 심부름퀘스트도 해봅니다.
소지품이 뚜벅이 마음을 달래줄 방책이 됩니다. 아이템 강화로 조금 더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강화 유혹이 현금결제 유혹으로 이어집니다. 유료결제를 하면 월세에 몇%를 더 얹어주는 기능 등을 살 수 있어,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팀 나름대로 굉장히 젠틀하게 게임을 만든 것 같습니다. 억지스러운 현질강요는 없습니다. 영화관이라는 건물에서 원하면 광고를 보고 금화를 얻는 방식 외에는 팝업광고, 게임 시야를 가리는 배너광고 등은 없습니다. 당당하게 유료결제 코너가 마련돼 있을 뿐입니다. '결제하고 싶으면 결제해라. 강요는 하지 않는다'는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제 주관적으로는 이런 당당한 방식이 오히려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여유있게 플레이해도 괜찮다면 현질 없이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자동차를 샀습니다. 이동수단, 캐릭터, NPC, 건물 뭣하나 안 예쁜 것이 없습니다. 네모네모스럽고 정말 귀엽습니다.
지나가는 시민, 자동차, 횡단보도 다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맵은 이런식으로 제공됩니다. 네비게이터 역할을 해줍니다. 아직 31살이 되지 않아 4마을만 이동가능합니다.
정리:
정말 하루종일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3시간을 했고 집안일하면서 아르바이트 켜놓는 식으로 2시간쯤 해서 총 5시간 플레이했습니다. 재미있게 잘 만든 게임입니다. 애초에 긴장감, 액션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런 형식의 게임을 관심갖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저같은 취향의 분들에게는 즐거운 게임이 될 것입니다. 칭찬x100입니다. 대중성, 독창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 비쥬얼을 다 잡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처음 접해본 게임이지만 혹시 어떤 게임을 모방했단 느낌이 든다면 말씀해주세요. 알려주시면 독창성 부분은 보류할게요)
부족한 부분을 억지로 찾자면 컨텐츠의 부족입니다. 각 마을마다 미니게임이 달라지고 퀘스트가 달라졌습니다만 그 종류가 달라진 것일뿐 새로운 컨텐츠는 아닙니다. 다른 컨텐츠는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서 부가되어 나오는 단점이 플레이시간에 비해 뭔가를 했다는 느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걷고 많이 움직였지만, 남은 것은 건물 몇 채입니다. 게임을 끄면서 섭섭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굉장히 잘~ 킬링타임 한 것이겠지요.
저는 이 게임을 하면서 우리 안에 '어린이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구나.'를 느낍니다. 엄마 심부름 하고, 아저씨가 시키는 미션 깨고, 건너 마을에 나가서 구경하고... 별 것 아닌 것들인데... 그냥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간단한 심부름이나 하면서 쉬고싶은 마음. (월세가 들어오고 건물을 사모으는 데서 재미를 느꼈다는 건 함정)
게임을 이렇게 표현하면 웃긴데, '휴식'이 됩니다. 우리 인생도 이렇게 간단한 미션을 깨고 보상이 주어지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월세를 받고 살 수 있으면 더 좋고요.) 아무 생각없이 쉬고싶을 때 플레이해보세요. 추천합니다.
'게임 > 주관적인 모바일 게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바일 게임] 꽃보다 교생 or 눈 떠보니 여배우, 묶어서 리뷰 (2) | 2015.10.11 |
---|---|
[모바일 게임] 온더훅, 짧은 병맛 리뷰 (0) | 2015.10.11 |
[모바일 게임] 양들의 목장, 솔직한 리뷰 (0) | 2015.10.10 |
[모바일 인디게임] 담배주식회사, 추천하는 리뷰 (2) | 2015.10.10 |
[모바일 게임] 에어타이쿤3 or 에어타이쿤4, 추천 리뷰 (3) | 2015.10.0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모바일 게임] 꽃보다 교생 or 눈 떠보니 여배우, 묶어서 리뷰
[모바일 게임] 꽃보다 교생 or 눈 떠보니 여배우, 묶어서 리뷰
2015.10.11 -
[모바일 게임] 온더훅, 짧은 병맛 리뷰
[모바일 게임] 온더훅, 짧은 병맛 리뷰
2015.10.11 -
[모바일 게임] 양들의 목장, 솔직한 리뷰
[모바일 게임] 양들의 목장, 솔직한 리뷰
2015.10.10 -
[모바일 인디게임] 담배주식회사, 추천하는 리뷰
[모바일 인디게임] 담배주식회사, 추천하는 리뷰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