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꽃보다 교생 or 눈 떠보니 여배우, 묶어서 리뷰
온더훅 리뷰 글을 올리고 나서, 여성향 모바일 게임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다른 회사의 다른 게임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단점이나 차별점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원래 '꽃보다 교생'과 '눈 떠보니 여배우'를 묶어서 작성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플레이해보고 나니 두 게임이 거의 흡사해서 글을 따로 작성할 수가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글 안에서 미세한 차이점을 설명하는 게 더 유용한 글이 될거라 생각하여 비교글을 작성합니다. 두 게임은 모두 FUNTA의 여성향게임으로서 같은 포맷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의 배경과 등장인물이 달라졌을뿐입니다. 무료게임이지만 원활한 스토리진행을 위해서 결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결제도 광고보기, 앱 설치하기 광고 등으로 대체할 수 있어 감사한 게임입니다.
꽃보다 교생
학교를 배경으로 18세 여자 주인공과 네명의 남자교생 선생님과의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티켓/ 의상 등 아이템 구입을 위한 돈이 별개로 필요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유료결제를 해서 진행하면 빠르고 편하지만, 결제없이 며칠에 걸쳐서 천천히 게임해도 괜찮습니다. 1시간에 한번씩 티켓이 충전되기 때문에 스토리를 못 볼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성캐릭터 공략을 위해서 정답률 100%를 받거나, 실수를 아이템으로 만회해야 합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각 캐릭터 엔딩을 다 본 고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어요. "정답을 다 맞춰도 아이템을 사야 해피엔딩을 볼 수 있다." 아이템 구입금액도 광고 등을 통해 채울 수 있도록 개발자가 준비해 두었습니다.
'꽃보다 교생' 의 특징은 스토리진행이 각 인물별로 완전히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노란색 '이기준 선택' 아이콘이 보이시죠. 이기준을 선택해서 이기준만을 공략하기 위한 스토리가 진행합니다. 1:1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인물이 개입되어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없습니다. 그냥 그 인물이 원하는 대답이 있고 옳은 대답을 하면 호감도가 올라갑니다.
티켓 하나를 써서 진행되는 하나의 챕터에 이런 선택보기가 1-2번 제시됩니다. 대답을 잘하면 호감도가 5가 오를 수도 있고 25가 오를 수도 있고 0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대답이 쉽지는 않습니다. 여성향게임 초기에는 속이 뻔히 보이는, 정답이 딱 드러나는 보기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 할 수 있는 대답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예쁜 주인공과 예쁜 의상이 이런 게임의 묘미이죠. 각 공략인물에 해당하는 옷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이기준'을 공략중이라 마지막 옷을 입혔습니다.
호감도를 체크하는 메뉴입니다. 100%를 넘기면 공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페이지에서 네명이 다 제시하지만 '한 스토리= 한 인물만 공략= 다른 인물은 등장하지 않음'이기 때문에 넷을 동시에 신경써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기준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을 한번씩 확인했습니다. 해피엔딩에는 은혜로운 일러스트를 한장 선물해줍니다.
정리:
같은 회사내에서 만든 '눈 떠보니 여배우'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간단함'을 장점이라고 말한다면 이 게임의 스피디함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진행을 각 인물별로 아예 구분해놓기 때문에 이야기가 풍성하지 않습니다. 전체스토리를 20챕터로 진행할 계획이었다면 인물이 4명이니까 5챕터씩 할당. 이렇게 단순계산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짜 어려운 것은 20챕터 내에서 4 인물이 어우러지는 스토리를 구상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소비되는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각 캐릭터 엔딩을 다 본 고수님이 의견을 보태주셨어요. 제가 선택한 '이기준'의 경우가 유난히 짧은 분량에 부족함이 많다고 합니다. 메인캐릭터가 아니라 보너스캐릭 같은 느낌이라고 하시네요. 저도 '차현우'부터 플레이했다면 의견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게임의 목적이, 여성독자가 로맨스소설을 읽고 구입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게임으로 빼앗아(?)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로맨스소설에 선택지라는 요소를 넣어서 약간의 자유도를 가미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꽃보다교생'은 여성향게임의 '본질'인 스토리 개연성에 부족함이 있습니다. '온더훅'에서의 각 인물 하나의 채팅창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온더훅에서도 내가 각 인물과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인물들 간에 연계는 전혀 없죠. A인물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면서 B인물의 마음에 드는 대답도 하고 C인물의 마음에 드는 대답도 할 수 있는게 온더훅입니다. A와 사랑이 진행된다고 해서 B,C가 영향받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비교를 해야한다면 '눈 떠보니 여배우'보다는 '온더훅'과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마음에서 불편한 내용을 많이 썼는데 정리하자면, 그래도 꽃보다 교생 재미있게 했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킬링타임했습니다. 무료로 (광고로 우회적인 수입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유저들도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구입, 소장하고자 노력하는 것이고요. 일단 감사한 마음이 첫번째, 재미있었다는 것이 두번째, 세번째가 약간의 불평이었습니다.^^ 30분정도 짬이 날 때 할 수 있는 여성향 게임으로 좋습니다.
눈 떠보니 여배우
꽃보다 교생 게임과 완전히 똑같은 포맷, 똑같은 UI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많이 찍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요소는 모두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고, 제가 꽃보다 교생에서 언급했던 단점이 '눈 떠보니 여배우'에서 해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추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상샵에서 옷을 갈아입혀봤습니다. 각 공략 남성과의 호감도가 매력,지성,애교,감성 등 능력요소를 가리키는 단어로 표현됩니다. 지성+애교+감성 등의 합이 여성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게 아닙니다.
꽃보다 교생에서 열심히 떠들었던 단점이 극복된 모습입니다. 꽃보다 교생에서는 각 인물 5챕터 배당의 느낌이었다면 '눈 떠보니 여배우'에서는 인물들이 다 합쳐서 20챕터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A인물과의 대화에서 선택한 보기가 E인물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A인물과 대화중에 제시된 3개 보기 중 첫번째 것을 선택했는데 감성이 상승해버림 -> 감성은 E인물에게 호감도를 높이는 요소.
직업이 '(앞으로)배우'인 여자주인공 주변에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감독, 메이크업아티스트, 에이전시 사장 등이 남성인물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녹아듭니다. 남성인물들 간에 대화를 하는 경우도 좋고요. A인물에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면 B,C는 놓칠 수 밖에 없는 사실성도 좋습니다. 꽃보다 교생과 비교하면 난이도는 대폭 상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선택하면서도... 저 대답과 이 대답이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이 대답이 왜 애교를 어필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때가 많았습니다.
한 회사에서 나온, 같은 형식의 게임이므로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개연성, 풍성함, 선택의 다양함 등 여러모로 '눈 떠보니 여배우'가 더 발전적입니다. 그러니 어떤 것을 플레이할 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눈 떠보니 여배우'를 택하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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