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저주받은 배, 추천하는 리뷰
지난번 'Survivors: 탐색'은 조금 회의적인 리뷰가 되었습니다. 생존게임일 것 같은 게임제목, 그래픽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 "G5의 게임이 어떻더라." 평하려면 최소한 3개 이상은 플레이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G5 games를 유심히 보던 중 이번에 무료로 풀린 '저주받은 배'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주받은 배 (영어 제목: The Cursed Ship)는 현재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G5 Entertainment가 홍보차원에서 예전에 출시했던 게임을 free로 내놓았다고 추측되는데, 인앱결제마저도 없는 완전 무료 게임입니다. 저장공간은 317MB. 제가 플레이할 때는 1000다운로드였는데 지금은 1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네요. Survivors보다 긍정적인 리뷰가 될 '저주받은 배' 게임 리뷰 시작합니다.
무료버전이라 그런지 수집가용 한정판이라고 되어 있네요. '플레이'를 시작해봅시다.
게임 모드는 일반/ 전문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반모드로 쉽게 플레이했습니다. * '전문가'모드는 힌트의 재충전 시간이 길고, 미션의 단서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숨은그림찾기에서 잘못 터치하면 페널티가 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배에서 일어나는 일, 그 비밀을 풀고 배를 탈출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 스토리를 중시하지 않는 편입니다. 리뷰에서 게임영상 부분은 1장 정도로 소개를 끝내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저주받은 배'만은 이렇게 많은 영상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이 게임은 "스토리가 50% 이상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미션을 깨나가면서 스토리도 함께 진행됩니다. 굵직굵진한 스토리 라인과 그와 연관된 힌트가 '일기'에 기록됩니다.
방탈출게임처럼 숨겨진 아이템을 찾고,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물건을 찾고, 끊어진 전기를 연결하고, 잠겨있는 방을 열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수많은 미션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게 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각 미션에는 "지도를 줍다가 쥐에게 물릴 수 없어"같은 단서가 제공됩니다. 이 단서를 통해 플레이어는 '쥐에게 물리지 않게 해줄만한 아이템을 찾아야겠다.'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마 전문가 모드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겁니다.
그 단서로도 미션을 해결할 수 없을 때 또는 아이템을 찾을 수 없을 때 '힌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힌트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항상 충전됩니다. 아낌 없이 쓰셔도 됩니다. * 힌트만으로 게임 엔딩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공략이 될만한 내용은 리뷰에 다루지 않았습니다.
게임의 스토리와 함께 '거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울'을 통해 과거를 보기도 하고, 단서를 얻기도 하며, 배의 비밀을 풀어나갑니다.
난이도는 방탈출게임 초반레벨 정도로 어렵지 않습니다. 단서가 직관적인 편입니다. 비밀번호도 베베 꼬여있거나 억지스러운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발견한다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혹여나 풀지 못한다 하더라도 '힌트'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영상'말고 실제 플레이를 진행하는 배경, 아이템, 효과음 등도 뛰어납니다. 이 게임 특유의 축축한 색감과 인물, 조명, 아이템 디자인까지 모두 스토리에 맞춰서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세어보지 않았으나 인벤토리에 들락날락하게 될 아이템만 해도 100개가 넘을 것입니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듯한 게임입니다. (아이템 수는 많지만 아이템을 분해/재조립 한다든가, 옛~날에 주워놨던 아이템이 지금와서 쓰인다던가 하는 요소는 없기 때문에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
간혹 이런 숨은그림찾기가 등장합니다. 찾아야하는 숨은그림이 아래 흰글씨와 빨간글씨로 적혀있습니다. 찾을 때마다 이름이 지워집니다. 전문가 모드는 이 숨은그림찾기에서 엉뚱한 것을 클릭하면 페널티가 있다고 했습니다.
숨은그림찾기를 완성하면 아이템 하나를 얻습니다. 아이템이 하나만 비어도 다음 스토리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 게임에는 '숨은그림찾기'과 더불어 유저의 지루함을 방지하는 미니게임들이 있습니다. 사실 미니게임이 아니라 탈출의 연장이지만, 퍼즐을 맞춘다던가 그림조각을 맞춘다던가 하는 미션들을 가끔 주면서 유저가 아이템 찾기 반복에 지치지 않게 해줍니다.
새로운 구역에 진출하거나 미션 묶음을 깨고 나면 중간중간 이런 영상이 꽤 여러번 나옵니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영상을 스킵하지 말고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 게임은 "스토리가 50% 이상"을 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무시하고 탈출하기에만 의미를 둔다면 잘 만들어진 방탈출게임보다 못한 게임이 됩니다.
정말 "분위기가 다 한다"고 말할 정도로 영상미, 기괴한 물건, 하물며 전등 깜빡깜빡 거리는 것 까지 좋습니다.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꼭 이어폰을 꽂고 게임을 하셨으면 합니다.
다행히 공포게임처럼 갑자기 뭐가 튀어나오거나, 비명소리가 나온다던가 하는 '깜짝 놀래키는' 요소는 없습니다. 저는 간이 작아서 공포게임 싫어하는데 ㅋㅋㅋ 이 게임은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은 쓰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게임 스토리는 아무리 뛰어나도 영화나 소설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다 스토리 스포일러까지 해버리면 게임이 정말 재미없어질 겁니다.
엔딩 봤습니다 :)
잠깐 시간날 때 하고, 다음 날 이어서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렇게 띄엄띄엄하면 재미도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3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때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고 몰입해서 플레이하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플레이시간이 기니까 누워서 플레이하면 좋은 휴식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
방탈출게임에서 추리의 무거움을 빼고, 그래서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느끼는 답답함을 빼고 그 자리에 스토리를 채워넣은 게임입니다. 사실 풀어나가는 요소만 보면 방탈출게임보다 못하고 스토리만 떼어서 보면 웹툰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둘을 잘 섞었다는 것, 스토리와 풀어나가는 요소가 따로 놀지 않고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 게임의 뛰어난 점입니다. 이 스토리를 위해서 내가 이 배에서 탈출을 하고 있구나 수긍이 갑니다.
제가 서바이버(Surviors: the quest)를 플레이하고나서 실망했던 이유는 자유도 높은 생존게임을 기대했는데 그냥 스토리를 좇아가게 만들었다는 것, 유저를 노가다시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애초부터 자유도가 아니라 스토리를 위한 게임임을 드러냈습니다. 오히려 비주얼노벨로 지향을 두고 거기에 방탈출게임같이 역동적인 요소를 아주 많이 넣었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호흡이 끊어지는 지점도 없고, 노가다 시키는 부분도 없어 딱 몰입해서 하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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